2024/11 39

수통골에서

2024년 11월 29일 금요일수통골본가 식당에서의 동창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두 달 만에 가 본 수통골 모습이다.수통골까지는 공주에서 버스를 세 번 갈아타야 한다. 관골에서 100번, 산성동에서 300번 그리고 현충원역 2번 출구에서 102번(103, 104)으로 다시 갈아타는데 하나도 번거롭지 않다. 시내버스에 잘 적응된 나는 시간표며 승강장이며 걸리는 시간 등 면밀히 분석하고 정보를 지니고 있어서 하나 불편함이 없다. 오늘도 그랬다. 공주 산성동에서 현충원역까지 43분 걸렸고 현충원역에서 수통골 종점까지 10 여분, 종점에 내려서 식당까지 15분 걸었다.수통골은 언제나 깨끗하다. 언제나 사람이 많다. 차도 많다. 냇물가 데크길 걷기가 상쾌하다. 오가는 사람도 만날 수 있고 지나는 자동차도 만나면서 ..

국내여행/대전 2024.11.30

충청남도인재개발원은?

2024년 11월 28일 도민리포터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갔던 곳, 충청남도인재개발원이다.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계획된 연수가 진행된 충남인재개발원은 우리 충청남도 도민을 위한 교육 연수 기관임을 확인할 기회였다.인재개발원 입구에는 봄을 기다리는 벚나무들이 보였는데 제철에는 멋진 풍광을 보여줄 것 같았다.충청남도 공주시의 관광안내도와 주요 관광지 그리고 명승길의 안내판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공주의 관광에 도움자료가 될 것 같았는데 이왕이면 인도 쪽이면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충청남도인재개발원의 주소는 정문 앞에 크게 붙어 있다. 공주시 연수원길 73-26공주에는 충청남도인재개발원과 충남인력개발원이 있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비슷한 이름인 충청남도인력개..

충청남도인재개발원에서 도민리포터 역량 강화

2024년 11월 28일 목요일충남도민리포터를 운영하는 충청남도에서 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충청남도인재개발원에서  있었다. 미리 참여 신청을 받았고 여러 번 예고된 일정과 장소 그 내용에 따라 개발원 201호 강의실에서 31명의 리포터가 참여하였다.서울 등 전국이 대설과 폭설로 야단인데 이곳 공주는 눈 구경도 못할 정도로 딴 세상이다. 인재개발원 입구로 들어가면서 보니 멋진 벚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충청남도인재개발원의 주소는 공주시 연수원길 73-26이다.충청남도인재개발원은 여러 번 그 명칭이 바뀐 것으로 연혁에 나타나 있다.충청남도공무원훈련원이 충청남도 지방공무원교육원 그리고 충청남도공무원교육원을 거쳐서 2021년 12월 31일에 현재의 충청남도인재개발원이 된 것이다오늘 하루 도민리포터 역..

미운 메타세쿼이아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공주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 이파리가 강풍에 흩날리어 주변이 너무나 지저분하다. 오늘은 미운 메타세쿼이아다.이곳 메타세쿼이아는 아무 때나 봐도 멋진 광경이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사시장철 멋진 분위기를 만드는 이곳 메타세쿼이아는 외지 관광버스가 찾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공주의 명소다.연꽃 피는 여름은 더 말할 것 없고 잎 다 떨어진 겨울도 좋은 메타세쿼이아인데 오늘은 밉다. 미운 정도가 심하다. 어젯밤 추워진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뻘겋고 누런 이파리가 주변에 흩날려서 참으로 지저분하다. 바람이 미운 건가?밟으면 신 바닥에 달라붙어 다른 곳으로 옮기고 빗물에 잘 쓸리지도 않고 자디잔 이파리가 여기저기 ..

공주 정안천생태공원의 가마우지, 그리고

가마우지가 공주 정안천 냇물에 가끔 보인다. 정안천 연못길을 산책하다 보면 물오리 보다 크고 검은 새, 가마우지다. 가마우지는 언젠가 중국 여행 때 처음 보았는데 그때 본 가마우지는 물고기를 잡아 주인에게 바치는 모습이었다. 작은 배에 근거를 두고 가마우지가 물속에 들어가서 잡아 올린 물고기를 사람이 빼앗는 것으로 기억되는데 관광객인 우리에게 그걸 보여주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때 처음 가마우지가 검다는 것을 알았다.여기 정안천에서는 가마우지가 물고기 잡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다만 물속이 아닌 곳에 나와 서서 날개 깃털을 넓게 펴서 젖은 몸을 바람에 말리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오늘도 몸 말리기 위해 몸집을 키운 가마우지가 보였다.▲중국 여행 때 본 가마우지 ▲정안천 냇물에서 몸을 말리는 가..

바람이 분다, 메타세쿼이아 잎이 떨어진다.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오늘 이야기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 바람이 세게 분다. 겨울이 오는가 보다. 오늘도 론볼장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화합을 위해 24명의 어르신이 출근하여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며 경기 시작시간 9시 30분을 기다린다.나는 나의 습관대로 회의장을 나섰다. 우산을 받쳐 쓰고 늘 하던 대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나의 길을 걷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론볼장에서 나와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기 위해 나오면서 보니 길바닥이 온통 메타세쿼이아 이파리가 쫙 깔렸다. 밤새 떨어진 이파리들이다. 솔잎처럼 자디잔 이파리가 길에 깔린 모습이 아주 지저분하다. 빗물에 젖은 채 길 위에 떨어진 잎이 나는 멋지게 보이는데 저걸 치우는 사람이 보면 정신 어지러운 광경일 것이다.메타세쿼이아길..

김장, 그것은 종합 예술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어제오늘 이틀 동안 김장 담그는 일을 지켜보았다. 많은 단계와 과정을 거치는 김장 담그기 그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운 일임을 올해 처음 느낀 건 아니지만, 실제로 김장 담그는 일은 참으로 힘드는 일이다.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도 많을뿐더러 해야 할 일들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에 절임 배추를 산다느니 사서 먹는다거니 하면서 "올해는 김장을 안 한다" 소리를 여러 해 들었지만, 동생들의 권유와 여럿이 만나는 일 년의 연례행사로 해 왔던 김장 담그는 일을 쉽게 안 할 수 없었다. 어렵더라도 동생들 덕분에 올해도 작품을 만들었다. 장기 밭 동생들이 고맙다.오늘 김장 담그는 일에 참여한 가족들을 세어보니 두 아들 내외 큰딸과 외손녀, 손녀 윤진이와 손자 시완이, 두 여동생 내외 그리고 ..

공주 그림상점로

공주에는 갤러리가 많다.여러 갤러리 가운데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곳 갤러리를 가 본 이야기다.충남 공주시 웅진로 154-4에 위치한 민갤러리는 제일화방 2층 넓은 공간이다. 무슨 전시가 진행되는지 궁금하여 갔더니 마침 '공주그림상점로 지역 미술품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2층으로 오르기 전에 본 포스터다.2024 공주그림상점로라는 타이들이다. 지역 미술품 장터로 11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전시 기간이 적혀 있다. 공주문화관광재단과 문화도시 공주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다. 갤러리로 가는 2층으로 오르는 나를 누군가 따라 오르는 이가 있어서 보니 민 갤러리 관장이란다. 혼자만 있었는데 바로 또 다른 커플이 보인다. 민 관장님은 우리에게 오늘의 전시회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 바쁠 텐데 작품..

더 없나요?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이 세 가지 글귀는 다 내가 요즈음 만난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먼저 는 요즈음 읽은 월간 잡지 67쪽에서 본 글귀다.어느 도시나 목욕탕이 있다. 우리 공주시에도 목욕탕이 여러 개 있고 온천도 있다. 목욕탕을 찾는 모든 이는 깨끗이 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몸을 깨끗이 하는 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다. 목욕탕은 긍정이 넘치는 따뜻한 곳이다. 67쪽에 있는 글이다. 우리에게는 다 때가 있다. 때를 씻고 기다리면 언젠가 때가 올 것이다.▲사진 출처 2024년 11월호 67쪽 캡처 이 글에서 '다 때가 있다'는 누구나 몸에 더러운 때가 있다는 뜻도 있고 누구나 어떤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시기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사전에서 때를 찾..

안개 짙은 날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요즈음 가을 들어 거의 날마다 안개가 낀다. 오늘도 자욱한 안갯속을 걸었다. 집을 나와 시내버스 타는 곳까지 걷는데도 안갯속을 걸었고 복지관 도착하여서도 연못가 자욱한 안갯속을 걸어야만 했다. 가을은 이렇게 안개가 끼려니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학교 다닐 때 가을 금강변을 걸으려면 이 짙은 안개 때문에 통학길이 불편했는데 요즈음도 그 안개만 끼면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안개는 냇물이나 강물 가까이는 더 짙게 낀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저 더 잘 아는 나다. 정안천 냇물 부근은 더욱 짙은 안개다. 그러니 주변에 보이는 사물들이 흐릿하다. 안개는 전망을 흐릿하게 하여 보이는 사물을 모두 흐릿하게 한다.안개가 끼면 좋은 점도 있다. 지저분한 것을 가려주니 그렇다. 지저분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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