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들판이 파랗고 보이는 산이 파랗다.녹음이 짙다고들 말하는 여름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연못가 미루나무에서 우는 왕매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매미소리 크게 들리니 분명 여름이다. 학교 학생들은 시험 기간을 지난 것 같고 앞으로 방학을 얼마 안 남기고 학교 교육과정 중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듯싶다.나는 내가 사는 곳을 자랑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처해진 상황을 살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참 좋은 집이란 걸 느낀다. 그래서 자라스러운 우리 집이다. 고마운 내 운명이다.사는 집을 내 맘에 꼭 맞게 정할 수는 없다. 어찌하다 보니 내가 이곳에 와서 살게 된 것이므로 내 운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사는 이 집이 좋다는 걸 여름이면 더 잘 느끼는 편이다.문이 사방에 있어서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