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1208

짧은 시간 긴 여정

2026년 7월 12일 일요일일요일이다.론볼장 안 가니 시간이 여유롭다. 원래는 이발 계획이 있었는데 더운 날씨에 유성까지 가기가 뭐 하고 노 여사의 말에 아직 깎을 때가 아니라는 조언을 듣고 나름의 일정을 잡아서 보내기로 했다.9시쯤 집을 나섰다. 101동 앞도 산수유가 커가고 있다. 아직은 파란 산수유 열매를 관심 있게 보고 지났다. 아파트 짓기 전에 내가 열심히 농사짓던 그곳, 소나무가 여전히 서 있다. 층계를 그냥 못 오르고 옆 난간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올랐다. 계단 옆에 무성하게 큰 식물, 알아보니 쇠무릎(우슬)으로 나온다. 약재로도 쓴다는데 이렇게 무성하다. 위를 보니 아파트 건물과 키 큰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서 있다. 등산로 따라 걷는데 앞에 까치 한 마리 나를 반기나 길을 안내하나 ..

녹음 짙은 우리 집

여름이다. 들판이 파랗고 보이는 산이 파랗다.녹음이 짙다고들 말하는 여름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연못가 미루나무에서 우는 왕매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매미소리 크게 들리니 분명 여름이다. 학교 학생들은 시험 기간을 지난 것 같고 앞으로 방학을 얼마 안 남기고 학교 교육과정 중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듯싶다.나는 내가 사는 곳을 자랑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처해진 상황을 살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참 좋은 집이란 걸 느낀다. 그래서 자라스러운 우리 집이다. 고마운 내 운명이다.사는 집을 내 맘에 꼭 맞게 정할 수는 없다. 어찌하다 보니 내가 이곳에 와서 살게 된 것이므로 내 운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사는 이 집이 좋다는 걸 여름이면 더 잘 느끼는 편이다.문이 사방에 있어서 겨..

큰 우산을 쓰다

2026년 7월 8일 수요일아침부터 빗줄기가 세차다. 비가 오면 늘 삼단 접이식 작은 우산을 갖고 다녔는데 오늘은 안 되겠다 싶어서 우리 집에서 가장 큰 우산을 찾아 쓰고 집을 나섰다. 크기가 커서 지팡이로도 쓸 만하고 내 주변을 덮는 공간이 넓어서 전의 작은 우산에 비하여 비로부터 나를 보호하는데 적절한 우산이다. 임금님 우산은 아니래도 와아처럼 힘주어 들고서 비 오는 거리를 걸었다. 론볼장 까지는 늘 하던 대로 강기연 어르신과 함께 김용철 님의 수고로 갔고 론볼장은 이미 백만수 님의 수고로 론볼 게임 준비가 다 된 상태라 고마웠다.론볼장 회의실에 들어선 용철 님은 한 번 순찰을 마치고 강기연 님은 벌써 TV 화면을 켜서 본다. 비 오는 날 회의실에는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비가 많이 쏟아..

세월은 간다

2026년 7월 1일아침 걷는 길, 장미꽃을 보니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한다.빗물에 젖어 아직도 그 싱싱함을 자랑하는 몇 송이 안 되는 장미꽃이 더 싱싱해 보이는 가운데 시들어가는 다른 것들을 보면서 세월은 어쩔 수 없음을 알게 한다. 론볼장 입구의 감나무, 그 밑을 지날 때마다 보는데 바닥에는 크기도 전에 많은 열매가 떨어진 것을 보면서 허무함을 느낀다. 아직 나무에 매달린 땡감의 모습을 대견스럽게 보지만, 이것도 끝까지 매달려 있을지 의문이다. 비가 오는 가운데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걷는 사람이 보인다. 연못 건너 미루나무 아래 산책길에도 연못길가를 걷는 사람도 보인다. 여기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걷는 사람들이을 만날 수 있다.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산책길은 메타세쿼이아와 꽃 핀 연못을 바라보며 걷기..

6월 27일 의 동선(動線)

2026년 6월 27일 토요일아직도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그냥 집에서 멈출 수는 없단 생각에서 걸음은 무겁지만, 집을 나섰다.코아루아파트 울타리 장미는 이제 거의 지고 있다. 그래도 뒤늦게 핀 새빨간 장미가 눈에 띈다. 가 산명해 보인다. 론볼장 부근 대추나무꽃은 변함이 없다. 꽃이 지고 열매를 맺어야는데 늘 그대 같다. 벌이 없나? 메타세쿼이아 그늘 벤치에서 본 연못가 정경이다. 달리는 사람도 보이고 걷는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도 보이는 아침이다. 메타세쿼이아 그늘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메타세쿼이아 언덕 아래 쉼터들이다. 론볼 게임을 즐기고 돌아오는 길 도로변에서 본 수국꽃이다. 유구 수국꽃잔치가 열릴 즈음이다. 멀리 안 가고 신관동 도로변에서 수국꽃을 즐긴다. 집 근처 바람 잘 통하는 통로에 앉..

왜 이럴까?

2026년 6월 14일 일요일 요즈음 힘이 든다. 자꾸만 눕고 싶고 움직이기가 싫다.기력이 없다는 걸 이런 걸 말하는 걸까, 점심에 노여사가 정성으로 콩 닦고 갈고 간 맞춰 만들어준 콩국수도 맛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그냥 눕고 싶은 심정뿐이다. 내일 론볼장 출근해야 하고 내일 종친회도 가야는데 걱정이다. 힘내자,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이지가지 편한 곳이 없다. 또 누워야겠다.이 터널을 빠져나가자지금의 이 늪을 얼른 헤어가가자힘내 견디자나에게 희망이 있다

오늘 산 약값, 가격이 높아도

2026년 6월 13일 토요일오늘 하루 약값으로 지불한 돈이 모두 275,000 원약의 종류는 3종으로 그중 포텐시에이터가 18만 원으로 가장 많고, 마그비이엑스가 7만 원, 레모나가 25,000 순이다.손이 저리고 어깨가 아프고 비타민을 보충하고 하는 몸을 보호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약 떨어질 때마다 사서 먹어야 한다.먼저 포텐시에이터(POTENCIATOR) 20 ampoules 2박스 두 갑이 18만 원 마그비이엑스~혈액순환, 근육경련, 어깨, 목 결림 120 캡슐 이 70,000원 다음으로 레모나(LEMONA) 3g 120포 25,000원이다. 값이 많아도 고통 속에서 헤어나려면 먹어야 한다. 약값이 높다고 안 먹을 수 없다. 건강을 위하는 수단과 방법이다.

오늘도 초밥집

2026년 6월 9일 화요일오늘도 초밥집에서 점심을 즐겼다.밥맛이 없으니 맛있는 음식이 따로 없다. 아무 거나 먹기로 하지만, 그래도 끌리는 음식을 찾게 된다. 어제 먹었던 그 초밥이 또 생각이 나서 오늘도 동연 어르신 모시고 거길 갔다.심플 초밥에 냉소바를 선택했다. 우리에게 양이 적당한 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오늘은 특별히 사장에게 주문했다. 어제 준 음식 남김없이 다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은 단무지, 초 쪽파, 야채샐러드 등 충분히 달라고 부탁했더니 듬뿍 담아 내와서 흐뭇했다. 오늘도 맛있는 초밥을 즐겼다. 간 맞게 적당한 양을 준 사장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낀다. 오늘은 음식점 홀이 어제보다 만원이다. 음식이 맛있으면 또 찾는다. 나처럼 오늘 집 나가서 론볼 게임 즐긴 다음 여러 가지 생..

물 주는 것도 정성

2026년 6월 8일 월요일요즈음 며칠새 공주 론볼장 부근에 꽃 모를 이식하는 작업이 계속됐다. 4일간은 코스모스를, 엊그제는 일일초를 여러 사람이 힘 모아 심었는데 심기만 하고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늘도 물 주기 작업을 했다. 물 주는 작업이라야 특별한 게 아니고 물호수로 닿는 데까지 뿌리고 안 닿는 곳은 물통에 물 받아 뿌리는 일이다. 물통의 물이 심은 꽃나무에 고루 닿아 흠뻑 물을 먹도록 정성으로 뿌리는 일이 중요하다. 너무 세게 주면 위 흙이 파헤쳐져서 뿌리가 드러나기도 하므로 조심으로 천천히 물을 줘야 한다. 사람도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사레들기도 하니까 조금씩 마시듯 식물도 조금씩 스며들게 하려니까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오늘 물 먹은 꽃나무들은 기뻐 날뛸 것 같다. 여하튼 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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