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 21

공주 정안천생태공원의 가마우지, 그리고

가마우지가 공주 정안천 냇물에 가끔 보인다. 정안천 연못길을 산책하다 보면 물오리 보다 크고 검은 새, 가마우지다. 가마우지는 언젠가 중국 여행 때 처음 보았는데 그때 본 가마우지는 물고기를 잡아 주인에게 바치는 모습이었다. 작은 배에 근거를 두고 가마우지가 물속에 들어가서 잡아 올린 물고기를 사람이 빼앗는 것으로 기억되는데 관광객인 우리에게 그걸 보여주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때 처음 가마우지가 검다는 것을 알았다.여기 정안천에서는 가마우지가 물고기 잡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다만 물속이 아닌 곳에 나와 서서 날개 깃털을 넓게 펴서 젖은 몸을 바람에 말리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오늘도 몸 말리기 위해 몸집을 키운 가마우지가 보였다.▲중국 여행 때 본 가마우지 ▲정안천 냇물에서 몸을 말리는 가..

바람이 분다, 메타세쿼이아 잎이 떨어진다.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오늘 이야기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 바람이 세게 분다. 겨울이 오는가 보다. 오늘도 론볼장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화합을 위해 24명의 어르신이 출근하여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며 경기 시작시간 9시 30분을 기다린다.나는 나의 습관대로 회의장을 나섰다. 우산을 받쳐 쓰고 늘 하던 대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나의 길을 걷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론볼장에서 나와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기 위해 나오면서 보니 길바닥이 온통 메타세쿼이아 이파리가 쫙 깔렸다. 밤새 떨어진 이파리들이다. 솔잎처럼 자디잔 이파리가 길에 깔린 모습이 아주 지저분하다. 빗물에 젖은 채 길 위에 떨어진 잎이 나는 멋지게 보이는데 저걸 치우는 사람이 보면 정신 어지러운 광경일 것이다.메타세쿼이아길..

김장, 그것은 종합 예술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어제오늘 이틀 동안 김장 담그는 일을 지켜보았다. 많은 단계와 과정을 거치는 김장 담그기 그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운 일임을 올해 처음 느낀 건 아니지만, 실제로 김장 담그는 일은 참으로 힘드는 일이다.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도 많을뿐더러 해야 할 일들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에 절임 배추를 산다느니 사서 먹는다거니 하면서 "올해는 김장을 안 한다" 소리를 여러 해 들었지만, 동생들의 권유와 여럿이 만나는 일 년의 연례행사로 해 왔던 김장 담그는 일을 쉽게 안 할 수 없었다. 어렵더라도 동생들 덕분에 올해도 작품을 만들었다. 장기 밭 동생들이 고맙다.오늘 김장 담그는 일에 참여한 가족들을 세어보니 두 아들 내외 큰딸과 외손녀, 손녀 윤진이와 손자 시완이, 두 여동생 내외 그리고 ..

공주 그림상점로

공주에는 갤러리가 많다.여러 갤러리 가운데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곳 갤러리를 가 본 이야기다.충남 공주시 웅진로 154-4에 위치한 민갤러리는 제일화방 2층 넓은 공간이다. 무슨 전시가 진행되는지 궁금하여 갔더니 마침 '공주그림상점로 지역 미술품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2층으로 오르기 전에 본 포스터다.2024 공주그림상점로라는 타이들이다. 지역 미술품 장터로 11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전시 기간이 적혀 있다. 공주문화관광재단과 문화도시 공주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다. 갤러리로 가는 2층으로 오르는 나를 누군가 따라 오르는 이가 있어서 보니 민 갤러리 관장이란다. 혼자만 있었는데 바로 또 다른 커플이 보인다. 민 관장님은 우리에게 오늘의 전시회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 바쁠 텐데 작품..

더 없나요?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이 세 가지 글귀는 다 내가 요즈음 만난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먼저 는 요즈음 읽은 월간 잡지 67쪽에서 본 글귀다.어느 도시나 목욕탕이 있다. 우리 공주시에도 목욕탕이 여러 개 있고 온천도 있다. 목욕탕을 찾는 모든 이는 깨끗이 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몸을 깨끗이 하는 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다. 목욕탕은 긍정이 넘치는 따뜻한 곳이다. 67쪽에 있는 글이다. 우리에게는 다 때가 있다. 때를 씻고 기다리면 언젠가 때가 올 것이다.▲사진 출처 2024년 11월호 67쪽 캡처 이 글에서 '다 때가 있다'는 누구나 몸에 더러운 때가 있다는 뜻도 있고 누구나 어떤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시기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사전에서 때를 찾..

안개 짙은 날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요즈음 가을 들어 거의 날마다 안개가 낀다. 오늘도 자욱한 안갯속을 걸었다. 집을 나와 시내버스 타는 곳까지 걷는데도 안갯속을 걸었고 복지관 도착하여서도 연못가 자욱한 안갯속을 걸어야만 했다. 가을은 이렇게 안개가 끼려니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학교 다닐 때 가을 금강변을 걸으려면 이 짙은 안개 때문에 통학길이 불편했는데 요즈음도 그 안개만 끼면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안개는 냇물이나 강물 가까이는 더 짙게 낀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저 더 잘 아는 나다. 정안천 냇물 부근은 더욱 짙은 안개다. 그러니 주변에 보이는 사물들이 흐릿하다. 안개는 전망을 흐릿하게 하여 보이는 사물을 모두 흐릿하게 한다.안개가 끼면 좋은 점도 있다. 지저분한 것을 가려주니 그렇다. 지저분한 것은 ..

공주에 가을이 저문다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11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자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니 공주에도 가을이 저문다.정안천 주변을 봐도 공주 시내 곳곳 어디를 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큰 도로변 가로수 은행나무 밑은 잎이 다 떨어져서 이제 바닥만 노랗게 보인다.무슨 나무든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매달린 잎을 잘 건사하려는 듯 애쓰는 모습이다.세월은 어쩔 수 없음을 실감한다.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는 건 당연하지.정안천 냇물에는 겨울 철새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마우지는 큰 몸집으로 날개를 말리고 있고  유유히 물 위를 헤엄치는 물오리들이 평화롭다.가을이 깊어간다. 겨울이 오고 있다. 요즈음 가을이 저무는 공주(公州) 모습이다. ▲신관동 복합커뮤니티 건물이 거의 완공단계다. ▲청룡리 메타세쿼이아길 ▲잎 떨군 ..

웅진동 오래골을 걸어서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공주시 웅진동 공주문예회관 버스정류장부터 곰나루 옆 웅비탑까지 걸었다. 걷기 위해서 걸은 게 아니라 웅비탑 부근에서 있었던 공삼회 봉사활동 집합장소가 웅비ㅏㅂ이었기에 걸은 것이다.공주문예회관 부근 시내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 길바닥에 내려앉은 단풍잎 이파리가 새빨갛게 쌓여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문예회관 정문 옆 세리파크를 지나면서 오늘 다시 박세리 선수의 투혼을 본다. 용기와 희망은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이다. 공주문예회관은 공주 시민의 문화, 예술을 즐겨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주문예회관 옆을 지나면서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을 유심히 본다.  웅진동 도로변에 세워진 임헌도 님의 '백제의 여운' 시비다.  웅진동에 있는 금강온천은 '100% 천연온천수'라는 표시가 보인..

11월 두 번째 공삼회 봉사활동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공주시교육삼락회 노인자원봉사단(단장 최창석) 단원 20명은 2024년 11월 두 번째 봉사활동을 마지막으로 올해 봉사활동을 모두 마쳤다. 봉사단 이름이 길므로 간단히 공삼회라 부르는데 단원 모두가 전직 교원 정년퇴임한 분들로 7, 80대 연로한 분들로 건강을 잘 지켜 기꺼이 봉사활동에 임한다. 오늘은 올해 마지막 봉사활동이라 더 뜻있는 날인데 날이 좀 쌀쌀한데도 여러분이 참여하였다. 오늘은 웅비탑에 모였다 웅진동 웅비탑은 웅진동에 우뚝 솟은 기상을 보이는 조형물인데 그 이름 웅비는 곰 웅 자가 아니라 웅비탑(雄飛塔)이다.웅비탑 부근은 국악원이 있으며, 어린이 물놀이장, 어린이 수영장 등 여름철 위락시설과 카페와 음식점 등이 있는 곳이며 곰나루 명승지 부근이라 솔밭과 연미산..

공주 색소폰앙상블연주회 감상 후기

2024년 11월 16일 토요일오후 4시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관에서 있었던 공주 색소폰앙상블 연주회 감상 후기다.▲2024 공주문화관광재단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사업 지원 대상 음악회 초청장 표지이날 연주회는 시 낭송가 전홍남 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음악에 대한 지식은 물론 지휘자 그리고 연주 단원에 대한 높은 이해 그리고 분위기를 살리는 전문적 진행자로 보였다. 그의 훌륭한 멘트와 진행 솜씨가 오늘 음악회의 품격을 드높인 것 같다.▲전홍남 사회자오늘 연주 레퍼토리는 영화음악, 재즈 등 현대적 음악과 대중음악을 포함하는 앙상블 사이에 트럼펫과 색소폰 솔로 곡을 넣어 다양한 내용의 곡을 연주됐다. 앙상블 8곡, 솔로 2곡 총 10곡, 앙코르곡 1곡까지 합쳐 11곡을 감격과 부드러움 그리고 열정적인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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