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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 갖는다는 것

잔잔한미소/사람들

by ih2oo 2022. 6. 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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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31일

 

참으로 너무했다는 생각이다.

 

예쁘게 익어가는 앵두가 보고 싶어 오늘 아침도 정안천 연못가 길을 걸었는데

말랑말랑 탐스럽게 컸을 앵두를 생각하면서 걸었는데

그 많던 앵두가 보이지 않는다.

 

토요일 오전에 걸었고 월요일인 오늘 아침 걷는 길에 앵두가 안 보이는 것이다.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필요해서 따갔겠구나를 생각하지만, 꼭대기 한두 개가 보일 뿐 그 많이 달렸던 앵두가 없는 것을 보니 허망했다.

버스정류장 근처 벚나무에는 검게 익은 버찌가 많이 달렸는데

앵두는 없다.

 

벚나무처럼 앵두나무도 키가 큰 나무였으면 쉽게 못 땄을 텐데.

앵두는 따간 게 아니라 아주 훑은 것 같다.

다닥다닥 달렸던 앵두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꼭 필요한 사람이 효용가치 있게 썼기를 바라면서도

여러 사람이 오가면서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앵두 특유의 멋을 한참이라도 느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정안천 연못가 앵두 열매는 내년에나 보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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