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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그 겨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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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5일 자 충남도민리포터 글로 승인된 내용입니다.

다음 주소를 링크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1912235&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14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그 겨울 모습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그 겨울 모습

www.chungnam.go.kr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겨울 메타세쿼이아 길

 

대한(大寒) 추위가 한창인 겨울, 여기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은 희망이 가득합니다.

 

연못에는 사그라진 연잎이 연꽃 매달았던 대공과 함께

화려했던 지난여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혹독한 찬바람을 맞으며

잔뜩 수그린 자세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다시 찾아올 봄을 기다립니다.

정안천 겨울 연못가 산책길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을 날마다 걷는 사람으로

정안천 나무와 풀, 연못과 새들, 다니는 길들이 눈 감아도

지난 1년의 그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아주 익숙한 나는 이 길을 아무리 추워도 걷습니다.

정안천 겨울 산책길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그 푸르던 연잎이 갈색 오그라진 모양이고

지금은 앙상한 나뭇가지와 하얀 길이 삭막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웅크리지 않으면 다시 뛸 수 없듯이

지난 화려했던 여름을 다시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봅니다.

연못의 연잎이 자라고 연꽃을 피우고 또 시들고 잎이 지고

고개 숙인 연 대공들은 희망의 내일을 알기에 참습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정안천의 연못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내일을 상상합니다.

 

정안천 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

 

나뭇잎이 철 따라 옷 입은 모양이 지금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그 무성하던 잎을 자랑하던 게 얼마 전 같은데 잎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 밑으로 하얀 눈길을 만들었으니 여기도 지금 겨울입니다.

메타세쿼이아의 변신이 멋집니다.

▲5월의 메타세쿼이아 61월의 메타세쿼이아

▲12월의 연못

 

정안천 연못을 가운데 두고 만들어진 연못 산책길을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걸으면서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고

철 따라 변하는 수목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과 나처럼 혼자서 걷는 사람도 있지만,

둘이 셋이 대화를 나누면서 산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혼자 혼자서 달리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정안천 산책길은 여러모로 유용한 시민들의 힐링 장소입니다.

한여름의 정안천 산책길

 

정안천 냇물의 물새들입니다.

 

냇물에 모여 있는 새들을 보면 철새가 모두 텃새가 된 듯합니다.

여름에 보이던 새가 겨울에도 보입니다.

아무 때고 정안천 냇물에는 물새들이 보입니다.

정안천 오리들

 

그 수효가 가장 많은 건 단연코 흰뺨검둥오리이고

다음으로 가마우지가 그 수효를 자랑합니다.

몸집이 좀 큰 왜가리도 있고

백로의 하얀 우아한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정안천 백로

 

어떤 날은 비오리나 청둥오리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정안천입니다.

오늘은 어떤 새가 왔나 궁금해하면서 냇물 옆 산책길을 걷습니다.

 

정안천은 물새들의 천국입니다.

 

신나게 헤엄치는 물오리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쳐다보기도 합니다.

때로는 새들이 물가에 나와서 몸 하나 까딱 않고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은

인내심을 기르는 것 같습니다.

 

가마우지는 젖은 날개를 말리는 듯

날개를 활짝 펴고 서 있는 모습이 묵직해 보입니다.

정안천 가마우지들

 

이런저런 새들을 보노라면 저절로 내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줍니다.

산책길에서 가까운 냇물의 물새들을 오늘도 보며 걷습니다.

정안천의 물오리들

 

정안천 산책길에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가장 많은 것은 버드나무이지요. 수양버들도 축 늘어진 가지를 자랑하고

큰 키 미루나무의 곧게 하늘로 뻗은 큰 덩치가 우람합니다.

산책길가 앵두나무도 철 따라 꽃이 피어 열매 맺고,

유명한 공주 밤나무도 산책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작로 길가에 줄이어 자라는 벚나무들이 환한 봄을 알리기도 하는데

지금은 이들도 앙상한 가지만이 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정안천 산책길

 

정안천 산책길에서 만나는 길가의 정자나 그네 등 쉼터가 잘 꾸며져서

적당한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겨울의 정자는 썰렁한 채 따뜻한 여름만을 생각 중입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의 쉼터

 

정안천 생태공원은 아무래도 연꽃 피는 여름이 제격입니다.

그러나 겨울은 겨울 나름의 풍광을 자랑합니다.

 

하얀 산책길이나 눈 쌓인 메타세쿼이아 길,

냇물 새들의 평화로움 그리고 옆에서 고개 푹 숙인 연 대공을 보면서

겨울의 침묵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봄을 기다립니다.

 

겨울은 새봄을 만듭니다.

추운 겨울의 정안천 생태공원에서 내일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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