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책일기

월간 잡지 <좋은생각>에 내 생각을 보태서

ih2oo 2025. 9. 25. 22:34

2025년 9월호 큰 글씨 <좋은생각>를 읽으면서 내용 가운데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을 적었다.

<좋은셍각> 9월호 표지

 

38쪽 9월에는 가을을 알리는 '백로'와 '추분'이 있다.

백로는 한자 흰 백(白)과  이슬 로(露)가 합쳐진 말이다.

10월에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

이슬이 얼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라는 절기가 온다. 

백로부터 추석까지 한 달 남짓한 시기를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 부르기도 했다. 우리 조상은 이맘때 쓰는 편지의 첫머리에 '포도순절에 기체만강 하시고'라는 구절로 안부를 전했다.

무더위가 이어져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이다. 우리 조상의 지혜를 본받아 백로부터 시작되는 포도순절에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46쪽, 사과는 1년 중 아주 짧은 기간에만 수확할 수 있는데 시장에 가면 1년 내내 보인다. 사과가 내뿜는 신비한 물질 때문이다. 사과가 방출하는 '에틸렌'이라는 물질은 색이 없고 달콤한 냄새가 나며 폭발성이 있는 기체다. 먼저 익은 사과는 성장이 늦은 주변의 사과에 에틸렌을 전하며 빨리 익으라고 재촉한다. 당도를 높이고 근사한 색을 입어야 많은 동물들에게 먹혀 자신들의 유전자가 담긴 씨앗을 빨리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성장이 느려지므로 거대한 저온 창고에 사과를 넣어 에틸렌을 제거하려고 과망가니즈산 칼륨 필터를 단다. 그래서 사과는 수확 후 1년 가까이 나이를 멈춘 채 유지할 수 있다. 제철이 지난 시기의 사과값에는 이 모든 비용이 더해진 것이다. 나이를 엇박자로 먹은 사과에는 제철에 나는 깊은 맛이 없다. 당연히 영양 성분도 다르다. 그러니 사과는 제철에 많이 먹자.

 

55쪽, 시인 김승일 님이 '시를 계속 쓰는 이유'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시인이 살고 있다. 그 시인이 밖으로 많이 나오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믿음이 요즘 내가 계속해서 시를 쓰는 가장 큰 이유이자 나를 시인으로 살게 한다. 이제는 감히 고백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를 쓰며 살다 보니 이렇게 좋은 님을, 좋은 나를 만나게 됐다고.

 

96쪽과 97쪽의 글 정왕기 님이 쓴 <마음을 잡아 두는 일>

교직에 있으면서 매일 대하는 학생들을 잘 이끌어 가려면 어떤 마음 가짐이 필요한가를 일깨워 주는 글이다.

돌이켜 보니 아이들 스스로 스트레스와 감정을 조절화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치지 못했던 건 아닌지. 청소년 자해가 15% 가까이 늘고, 매년 수많은 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현실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나의 어려움을 알고 손을 내밀어 줄 때 비로소 버티고 살아가는 힘이 생긴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일으키는 소동과 여러 민원으로  고통스러운 학교 현장이다.

조심할 때 조 자는 어떤 한자일까?  操  손 수 변애 입 구 자가 세 개, 그 밑에 나무 목 자가 있는 잡을 조이다. 조심()~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

조심이라는 말은 내 마음을 관찰하고 너무 들뜨지도 너무 가라앉지도 않게 잡아 둔다는 말

삶이 힘들 때 나를 돌아보는 말, 조심이다. 감정이 휘몰아칠 때, 사는 게 고되고 어려울 때 조심이라는 말을 떠올려 보자.

주위에 마음의 길을 잃은 누군가가 있다면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보자. 나로 인해 그들이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106쪽에 <삶의 끝에서 찾은 지혜>가 있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인간은 본능적으로 마지막에 끌린다.

47세에 취장암으로 죽은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29개 언어로 번역해 500만 부 이상 팔려 112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 텔러 목록에 올랐다.

"내일 사라질 사람은 자녀에게 무슨 말을 남길 것인가?" 포시가 제시한 답은  그가 평생 실천해 온 삶의 원칙이었다.

즐겁게 살기, 큰 꿈 갖기, 원하는 것 요구하기, 위험 감수하기,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점 찾기, 남의 생각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기, 불평하지 않기, 포기하지 않기, 더 열심히 일하기, 소중한 것을 위해 시간 내기 등 이것들은 포시의 '마지막 기회'의 메시지였을 것이다.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월간 잡지 큰 글씨 <좋은생각>을 읽으면서 사소하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는 사연이 담긴 좋은 내용의 책이라 매월 책을 읽으면서 책에 담긴 좋은 내용을 쓴 지 오래됐다. 부피도 크지 않고 긴 글이 아닌 짧은 글들이 읽기 좋게 실려서 아내와 같이 잘 읽고 있다. 고마운 책이다. 12월에 정기 구독이 끝나는데 내년에도 이어서 계속 구독할 계획이다.

오늘이 9월 24일, 끝까지 다 읽고 보니 뒤표지 안에 끼워진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엽서가 있다. 9월호를 오늘 이제 다 읽었는데 의견을 9월 5일까지 보내라니 황당하다. 9월호를 9월 5일 전에 얼른 읽을 수 있을까? 여기서 요구하는 내용만 알아서 답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도 9월호 내용을 5일까지 내라는 건 좀 너무 한 것 같다는 나의 개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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