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이 오늘도 이어진다.그렇거나 말거나 집을 나서서 걷는 길가에 때늦은 장미 핀 모습이 보인다. 늦게 피는 장미가 나름으로 예쁘다. 론볼장 옆 커피점, 그리고 메타세쿼이아숲이다. 나뭇잎이 군데군데 누렇다. 병이나 충해를 입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일전에 꼽았던 약병들은 다 수거된 상태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온전하게 건재했으면 좋겠다.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보니 사람이 안 보인다. 어제는 많던 사람이 오늘은 없다. 시간이 지나니 메타세쿼이아길에 사람들이 보인다. 숲 그늘을 걷는 사람이 오늘이 아무리 덥다 해도 한 사람 안 보일 턱이 없다. 차츰 걷는 사람이 늘어난다.메타세쿼이아길은 나뭇잎이 왕성해서 그늘을 만든다. 그 숲길을 걷는 것은 행복이다. 메타세쿼이아 옆에 마련된 맨발 황톳길에도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