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30

대추, 밤 그리고 감

20204년 8월 20일 여름이다.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더운 여름의 식물들은 여전히 잘도 큰다. 주변의 과실들도 잘도 큰다. 머지않아 따 먹을 수 있겠다. 대추와 밤 그리고 감은 모두 같은 시기에 열매 영글어가고 있다. 대추 클 때 밤도 크고, 감도 커진다. 아직은 새파란 어린 열매지만, 얼마 안 있어서  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자연 현상은 틀림없다. 전체적으로 조금 늦거나 이를 수는 있어도 매년 그만 때면 꽃 피고 열매 맺어 열심히 자란다. 더운 여름에 튼실하게 크고 익어간다.덥다 덥다 하지만, 이 더위도 얼마 못 갈 것이다. 더워야 여름이도 여름이 있어야 과실들이 크게 익어 간다.우리는 자연을 거스를 수 없다. 오지 말래도 가을은 올 것이다.

뒷산을 천천히 걷다

2024년 8월 20일론볼장에 결석하고 집 주변 근린공원을 걸었다. 그제처럼 그늘 쪽 도로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 공원 그네에 자리 잡았다. 벌써 맨발 황톳길에는 여러 사람이 걷는 모습이다. 가끔 개와 함께 산책 나온 사람들도 눈에 띈다. 가만히 보니 데리고 나온 개가 말도 잘 듣고 귀엽다. 그래서 반려견이라나 보다. 우리 집 주변에 이런 근린공원이 만들어진 것이 얼마 전인데 마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서 즐기는 곳이다. 그늘을 찾아 그네에 앉아서 앞 큰 나뭇가지에서 노는 비둘기도 바라 보고, 아침 햇살에 점차 사라지는 그늘을 발라보면서 더 덥기 전에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네에 앉아서 발을 굴러 발목운동과 무릎 운동을 천천히 했다.주변에는 벌써 도토리가 커가고 바람에 떨어진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를 보니 ..

호박 7개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공주시 론볼체육관은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려도 어르신들이 론볼 게임을 즐긴다. 론볼장 옆 울타리를 유심히 보니 막 열기 시작한 애호박이 7개나 보인다. 더 자세히 보면 더 많을지도 모르는데 꽃 달린 작은 호박들이 귀여운 모습이다. 열린 호박마다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담았다. 호박은 이렇게 암꽃에 달린 호박이 크는데 수꽃가루가 이 암꽃에 묻어야 열매 맺는다. 호박벌 보기가 어려운 요즈음은 사람 손으로 꽃가루를 묻혀줘야 한다니 수정이 안 되면 호박이 크지 않고 도중에 떨어지니 유심히 관찰하여 수정시켜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정성을 들여야 하지만, 요즈음은 호박도 그냥 내버려 두면 따먹기 힘들다.오늘은 호박 사진을 골라 찍고 운동하는 어르신들 모습도 보고, 연못가 풍경들을 흔들 ..

개명사 무궁화

2024년 8월 18일공주시 시목길 공주 개명사 경내에는 온통 무궁화다. 오늘 백중 천도재에 참석하기 위해 개명사에 갔는데 입구부터 경내 곳곳에 활짝 핀 무궁화가 나를 반겼다. 길을 걷다가 길 옆에 핀 무궁화만 보아도 좋아서 요모조모 뜯어보는 나인데 절 입구부터 환하게 핀 무궁화를 본 나는 너무나 마음이 활짝 열려서 이리저리 살폈다. 꽃 종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신도님들이 몇 해 전에 정성으로 심어서 이제 제법 꽃다운 무궁화꽃을 피운 것이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이다. 광복절이 지났지만, 광복절과 무궁화는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과 광복의 의미 깊은 날이요 꽃이다.공주 개명사에 가면 무궁화를 많이 볼 수 있다.

자료실/무궁화 2024.08.19

백중천도재

2024년 8월 18일 일요일 음력 7월 보름, 공주 개명사에서 백중천도재가 열렸다.먼저 가신 조상님들의 왕생극락을 원하는 우리 후손들의 정성이 오늘 천도재의 모습에서 역력히 볼 수 있었다. 주지 스님의 정성 어린 염불과 축원은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초종 정성으로 이어졌고 간부님들과 신도신들이 적극협조하여 예년에 비하여 질서 있게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되었다. 조상님께 올리는 의식, 제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숙하게 정성스럽게 올려야 하는데 모든 신도들이 스님의 지시에 잘 따라주어서 여법하고 만족스럽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동안 천도재 준비를 위해 애쓴 간부님들과 보살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의 행사로 인해 우리의 선망 조상님들의 왕생극락하심을 기원하면서 개명사 밖에서 본 푸른 하늘의..

절/공주개명사 2024.08.18

장미는 8월에도 핀다

2024년 8월 17일 토요일 일주일을 두문불출하다 아내의 권유로 같이 집밖으로 나섰다. 방안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나오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아침 햇살이 따갑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니 몸과 마음이 괴롭다. 입맛도 없어서 음식이 단 지 쓴 지 모르겠다. 그래도 견디기 위해 열심히 먹는데 맛이 전 같지 않다. 당화혈색소가 높고 공복 혈당도 신경 쓰인다. 그동안 음식 가리지 않고 잘도 먹었는데 이제서 정신 차리려 하니 괴롭다. 혈당이 높으면 혈액 순환이 순조로울 수 없고 그러면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예사로 볼 것이 아니다. 담당 의사의 걱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챙겨야겠다. 집을 나서서 인도를 걷다 보니 뒤늦은 장미가 눈에 들어온다. 5월의 그 장미가 아닌 보매도 작은 꽃이지만, 새꼽빠지게 지금, 8월..

무궁화(無窮花)

2024년 8월 14일 수요일내일 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아침 일찍 태극기를 달 계획이다. 1945년 우리나라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변에서 본 무궁화가 더욱 새삼스러워 다시 자세히 본다. 우리나라꽃 무궁화다.無없을 무, 窮다할 궁, 花꽃 화, 그야말로 다함없는 무궁무진한 무궁화다. 피고 지고 또 지고 피고 오래 피는 무궁화다. 거리를 지나다 만나는 무궁화는 나의 마음을 흔든다. 태극기와 무궁화가 공존하는 공주시 신관동 금강변 32번 국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요즈음 본 무궁화다.

자료실/무궁화 2024.08.14

변선희 작가 초대전 <찰칵>

2024년 8월 6일이었다. 더운 여름날 공주 반죽동 원도심 거리는 한산했다. 이미정 갤러리의 지희순 개인전을 보러 가다가 우연히 들어선 작은 골목길, 거기에 작은 갤러리가 있다는 걸 안다. 부근 학교에 근무할 때 동료직원 댁이 이 골목에 있어서 여러 차례 오간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은데 이런 좁은 골목 끝 작고아담 한 가정집을 쓸모 있게 개조하여 갤러리가 만들어질 줄은 내가 생각해도 상상 밖이다. 어쨌든 공주에는 이렇게 정 깊은 갤러리도 있다. 첫 번에 마주친 개인전 안내판이다. 2024년 7월 17일부터 8월 11일까지 변선희 작가 초대전 '찰칵'이 전시된다는 안내이다.시작된 지 벌써 오랜데도 이제 보는 것이다.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았는데 독특한 화법으로 작품들 이해하기가 나로서는 어려웠다. 귀엽..

연못 소식

이 블로그에는 동영상을 직접 올리지 못하도록 제약을 받으므로 다른 블로그에 올럈다가 다시 옮겨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어느 교수님 강의를 듣다가 제시한 동영상 내용이 좋아서 동영상을 객석에서 촬영한 것을 이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것이 규정에 어긋나는 줄 몰랐던 것입니다. 지적당한 직후 모두 삭제했는데도 영원한 범죄자로 찍혀 내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제약을 받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길 주변은 매미 소리 우렁차게 들리는 여름입니다. 연꽃도 피고 지고를 반복하여 항상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여름이 되기 위해서는 덥다고 만 할 것이 아니라 땀을 좀 흘리면서 여름을 즐겨야 합니다. 이 여름 더위는 얼마 남지 않은 날을 우리를 덥게 하겠지요, 그러려니 하고 견딥시다. 슬기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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