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405

공주시 봉황로 골목, 시화(詩畵)

2021년 10월 7일 목요일 공주 반죽교를 건너 공주문화원을 지나 옛날 공주경찰서 옆 골목길을 걷게 되었다. 경찰서에서 사대부고 정문으로 통하는 골목인데 예전에는 자주 다니던 길이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걷게 되었다. 부고 정문 앞에서 친구를 만나게 된 덕분이다. 골목을 들어서니 나태주 시인의 시가 나를 반긴다. 골목 온 담벼락이 시와 그림으로 장식되어 나름으로의 멋이 있다. 아름다운 골목 가꾸기 사업을 공주시가 벌이는 것 같다. 밋밋하고 어둠침침한 골목보다는 글과 그림으로 깨끗하게 단장한 것을 보니 정감이 간다. 시간을 내어 벽에 적혀 있는 시구를 읽어 본다면 그 또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하여튼 좁은 골목이 환해 보였다. 벽면에 적힌 부소를 보니 봉황로이다.

가을을 느끼며

2021년 9월 15일 가을이 찾아왔다. 주변 환경이 그를 실감하게 한다. 늦게 뿌린 김장 배추 싹이 무거운 흙을 들추고 솟아오르는 모습을 본다. 그 힘이 대단하다. 어리 싹의 힘을 본다. 주변에 잡초라 불리는 강아지풀이 지천으로 깔렸는데 아침 햇살에 빛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정안천 연못 연잎이 갈색으로 물들어 간다. 가을은 오나보다.

모두 푸른 빛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요즈음 보이는 것들이 모두 파랗다. 아니 판란 것만 보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파랗지 않은 게 없다. 풀도 파랗고 나무도 파랗고 연잎도 파랗다. 공무원연금지 7월호에서 사진을 공모하는데 주제가 파랑이다. 그래서 파란 것들을 일부러 찾아본 것이다. 나는 커다란 연잎 하나를 찍어 보냈는데 뽑고 안 뽑고는 저쪽 사람들 목시니 혹시 실리려나 하는 기대감에 또 한 달을 사는 거다. 여하튼 파란색이 온통인 요즈음 주변이 시력 안정에 도움을 줄 것 같다. 푸른 세상에서 오늘도 산다.

마음까지 깨끗하다

2021년 7월 3일 토요일 공주 정안천 연못길 산책길을 도는 동안 잠시 쉬어가라는 사각 정자가 가끔 눈에 띈다. 산책길에 아마 여러 개의 쉼터가 있는 것으로 안다. 공주시 장애인 복지센터 부근 메타세쿼이아 언덕 너머 사각 정자에 갔더니 누가 버렸는지 커다란 커피 컵과 종이컵 10여 개가 버려져 있다. 아마 이곳에서 먹고 아무렇게나 버린 것 같다. 버린 사람을 짐작하건대 여기에서 이런 좋은 음료를 먹는 사람이라면 교양 있는 사람일 것인데 함부로 버리고 마음이 편했을까 참으로 의심이 든다. 여기를 많은 사람이 찾는 공주의 자랑스러운 정안천 생태공원인데 누구나 아끼고 잘 보전해서 많은 사람이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이 언뜻 들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정자 주변 풀을 뽑고 컵들을 주워 모아 정리했다. 마음마저 ..

파노라마

2021년 6월 2일 토요일 공무원연금 2021년 6월호 45쪽에 드넓은 전경을 한눈에! '파노라마' 촬영에 대한 기사를 보고 나름 한번 촬영해 봤다. 파노라마란 큰 전망이라는 뜻으로 넓은 범위의 경치를 한 장의 사진에 담는 기능이란다. 촬영 버튼을 누르고 왼쪽 또는 오른쪽 또는 위로 카메라를 서서히 움직여 정해진 틀 안에서 담고 싶은 전경을 촬영한다고 돼 있다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움직여 활영 시 카메라를 가로로 눕히지 않고 세로로 들고 찍으면 더욱 넓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익은 것은 색깔로 안다

익었나 안 익었나 어떻게 아나? 대개 색깔로 알지요. 참외도 수박도 앵두도 복숭아도 거의 색깔을 보고 익었나 안 익었나를 구별합니다. 여기 복지관 버스 정류장에 열린 벗도 색깔을 보고 익은 정도를 압니다. 검게 짙은 색을 지닌 것을 따서 입에 넣어 보면 익어서 단 맛이 들었습니다. 푸르거나 아직 붉은빛이 나는 것은 덜 익은 것이지요. 그런데 한 가지에 열린 벚들도 똑 같이 익지 않고 시차를 두고 익습니다. 그것은 햇볕을 받는 양이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나뭇잎에 가려서 햇볕을 잘 받지 못하는 열매는 더디 익습니다. 사람도 다른 똑똑한 사람 때문에 출세가 늦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가 하면 사람을 잘 만나면 쉽게 출세할 수도 있습니다. 나무 열매도 쉽게 익는 것 더디 익는 것이 있듯이 사람도 좀 늦게 ..

버찌가 익어가는 계절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오늘 본 벚나무 열매 버찌 모습이다. 벚꽃 핀 제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은 흘러 그 열매가 달렸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쉽게 올려다보이는 부근 벚나무 밑에서 날마다 익어가는 것을 본다. 나뭇잎 사이로 아직도 푸은 빛의 열매도 있지만, 양지바른 곳에서는 제법 붉은빛이다. 집으로 오는 길에서 본 산수유다. 산수유도 제법 열매가 커진 모습이다. 가을이면 붉게 익을 산수유.

나무의 새 순, 거기에 활력이 있다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생활 주변에서 새봄을 느낀다. 새싹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새봄을 느낀다. 길을 걷다가도 귀엽게 나온 나무의 새 움을 보면 핸드폰을 들이민다. 신비롭다. 그냥 그렇지 하면서도 자세히 보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낀다. 요즈음 여기저기서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을 소개한다. 과연 새롭고 신비롭다.

몸에 좋다는 울금

2020년 12월 3일 2021학년도 수능 시험날이다. 대전 민종이 그동안 공부하느라 애썼는데 오늘 최선을 다하라고 며칠 전에 전화로 격려했는데 아마 나름으로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믿는다. 누구나 자기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이 좋다. 이발할 시기가 됐다는 아내의 권고에 따라 시내버스 관골 승강장 도착 시각을 보니 5분 남았다. 부리나케 나갔더니 겨우 탈 수 있었다. 이용원은 여기저기 많이 있는데, 반도 문을 열어보니 오늘도 서너 명의 손님이 기다리는 상황 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먼저 내 볼일부터 보기로 하고 반죽동, 봉황동 골목을 누비며 다녔다. 골목길 투어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전화 안 받는 이발소 대목도 아닌데 늘 붐비는 이곳 기술이 좋던지 친절하던지 뭔가 특별한 이발소이다..

충청남도 혁신도시 지정, 더 행복한 충남-대한민국의 중심

2020년 11월 23일 KBS 대전방송 제1 TV에서 11월 23일 오후 시간에 본 영상이다. 충남이 혁신도시로 되어 그 선포식과 함께 축하 무대를 마련했었는데 그 실황을 녹화 방송하는 내용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한참이나 출연하여 그 배경과 의미,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였다. 설명할 내용을 얼마나 많이 숙지하고 연습했는지 손에 원고 내용을 들고 있었지만, 보지 않고 하나도 막힘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잘하는 발표를 보고 도지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를 느꼈다. 축하 무대를 세 팀 보았는데 젊은이들의 두 무대는 나에게는 별로였고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 좋았다.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내포 신도시뿐만 아니라 충남 고루 발전시키겠다는 도지사의 설명을 들었는데 이는 우리 충남의 균현 발전을 위한 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