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442

대화하는 재미

2022년 8월 19일 "아직 물 먹을 때 안 됐니?" "아이고, 내가 깜빡했구나." "어디 보자, 베고니아, 잘 잤니?" 내가 키우고 있는 화분들과의 대화다. 오늘 화분들을 살핀 제라늄과 베고니아 꽃이 돋보인다. 화분에 꽃이 안 피면 별 거 아니고 폈더라도 예쁘지 않으면 그도 그렇다. 그러나 나는 내 집 안에서 꽃 피운 화분은 다 대견스럽다. 지금 안 피었더라도 나중에 피면 되니까 죽지만 말고 잘 자라면 최고다. 나에게 춘난 난 분이 딱 두 분인데 나와 인연 맺은 지가 오래됐다. 여기 와서 10년이 넘었고 전에 살던 집에서도 5년 정도 살았으니 난이 이렇게 오래 산다는 게 나 자신도 신기하다. 아파트로 와서 꽃이 안 피지 전에는 해마다 난꽃을 보았던 역사 깊은 난 분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이 ..

오늘은?

2022년 7월 20일 일전에 오가며 찍은 사진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든다. 장마와 더위에 이것저것 짜증도 나지만,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세상은 재미있다. 보이는 사물들이 멋있어 보이니 나도 행복하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 짜증 나는 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괜찮다. "한 겨울 추울 때를 생각해봐' "더워야 벼도 익고 과일도 익고 채소도 크지" 더위를 참고 견디면서 날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여름이 덥지 않으며 여름이가. 땀 흘리는 여름이 있기에 추운 겨울이 있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면 얼마나 행복하 나날인가? 어디 심하게 아픈 데가 없으니 그렇고 나가면 바깥 풍경들이 녹음 속에 푸른 모습을 보이니 어찌 싱그럽지 아니한가. 그냥 보이는 나무들도 유심히 관심 두어 보면..

인생은 여행이다

2022년 7월 7일 목요일 '인생은 여행이다' 이 말은 누가 한 말인가? 이 말의 근원은 어디인가? 아직 출처를 모르지만, 공주 정안천 연못길 끝에 이렇게 씌어 있다. '인생은 여행이다' 오늘도 정안천 연못길을 돌면서 매일 보는 연꽃이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으로 어제의 그 연꽃을 다시 쳐다봤다. 연못에 연잎이 있고 연꽃 꽃봉오리가 있고 활짝 핀 연꽃도 있지만, 꽃잎이 떨어져 나가서 거의 다 진 연꽃은 물론이고 지금, 원기 왕성하게 활짝 핀 연꽃도 보인다. 연잎이 진 후의 초라한 모습 연꽃의 청춘은 봉오리, 다음은 꽃, 그다음은 낙화 붉은 꽃봉오리에선 붉은 연꽃이 핀다. 하얀 꽃 가운데 유독 하나만 붉은 꽃, 홍일점 남 잘되는 꽃은 못 봐 귀여움 받는 연꽃을 시기하여 덤벼드는 잡초들 연꽃이 핀 ..

일의 기쁨과 슬픔

2022년 6월 16일, 공주 웅진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의 하나다. 장류진의 소설집으로2020년 (주)창비에서 펴냈다. 젊은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세대 차이가 나는 나이로 읽으면서 참신한 점을 느꼈다. 소설을 읽으면서 줄거리의 주인공을 알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그러나 어려웠다..가진 생각과 처신,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 등이해하는 데 어려웠지만,소설의 묘미는 나름으로 찾아야 한다. 오늘 대전 도시철을 타고 유심히 살폈는데 젊은이들은 대부부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많은 승객 중에 책 읽는 사람이 있나 찾아봤는데한 사람도 찾지 못했다.오후 4시 상황이다.책,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소설을 읽어 가면서 수시로 메모했다.이유는 내가 모르거나 생소한 단어에 대하여 알기 위해서였다.검색하여 알아..

이건 뭔가?

정안천 생태공원길을 자주 걷다 본 메타세쿼이아 나무 겉껍질이다. 연잎도 보이고, 나무도 여러 종류 보이고, 꽃과 새들도 때로는 보인다. 네 눈에 보이는 것만 보이는 것이다. 오늘은 좀 엉뚱한 생각을 해 봤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길 양 옆에서 제법 굵직하게 자라는 나무의 겉모습 질감이 참 재미있다. 사람이 늙으면 피부가 쭈글거리듯 나무껍질도 어린 나무처럼 팽팽하지 않고 갈라지거나 얇게 벗겨지거나 모양이 흉하게 변한다. 그러나 어찌 보면 흉한다고만 할 게 아니다. 공이 부분이 무언가 형상을 하고 있거나 커서 굵어지면서 공이 부분이나 상처가 있으면 그 후유증으로 겉껍질이 변형을 일으켜서 무언가 문양을 만든다. 지금의 메타세쿼이아는 나이르 좀 먹어서 늙었나 보다. 나무껍질 모습이 다양하다. 같은 메타세..

엉뚱한 생각

정안천 생태공원길을 매일 걷는데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가 끝나는 지점, 연못이 끝나는 곳, 그곳에 고속도로가 있다. 당진부터 대전을 거쳐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라는데 여기서는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라고들 그런다. 고속도로 그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속도로 위를 다니는 자동차를 보면서 느낀 걸 말하려는 것이다. 정안천 연못 길에서 보면 교각이 꽤 높고 길이도 상당히 길다. 이 고속도로 이를 차들이 쉼 없이 지나간다. 세종시 쪽에서 당진 쪽으로, 또 그 반대로. 오가는 차들을 쳐다보면 금방금방 지나가는 걸 보고 통행 차량이 꽤 많음을 실감한다. 어떤 날 한참이나 쳐다보면서 높은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들을 사진을 찍었는데 별별 모양의 차가 지난다. 다리 난간에 가려서 안 보이는 작은..

까치, 그리고 비둘기

2022년 5월 5일 분명 까치다. 까치를 보았다. 아침나절 제민천 길을 걷다가 본 까치다. 까치는 길조인지 흉조인지는 몰라도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얘기는 들었다. 오늘 까치를 봤으니 나쁜 일만은 안 생겼으며 좋겠다. 오늘의 이 까치는 제민천 다리 밑에서 잠깐 쉬는 사이 어디서 날아와서는 한참이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모습을 보이다가 날아갔다. 순식간에 셔터를 계속 눌렀다. 까치는 재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데 먹이를 구하러 온 모양이다. 오늘도 어디서든지 충분히 먹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 많이 가져다주었으면 한다. 또 한 곳에서는 두 마리의 비둘기를 보았다. 제민천의 최하류 다리인 금성교에는 매우 많은 비둘기들이 '국국' 거리며 여럿이 노는 모습을 보고 올라왔는데 이곳에는 오로지 두 마..

벚꽃 만발한 공주

2022년 4월 9일 오늘 오후, 공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의 활짝 핀 벚꽃을 보고 왔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서 가냘픈 꽃잎이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요즈음은 공주 시내 어디를 가든지 이런 벚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갑갑한 일상에서 좀 벗어나 밖으로 나가보고 싶은 계절입니다. 벚꽃이 환한 오늘, 기분도 환하게 폈으면 좋겠습니다.

풀꽃

2022년 3월 21일 공주 3·1 중앙공원 주변에서 본 봄꽃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풀꽃이지요 온화한 날씨에 꽃샘추위를 무릅쓰고 피어난 모양입니다. 유관순 열사 동상을 오르는 층계 밑에 작은 풀입니다. 눈여겨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다행히 내 눈에 띈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보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보이는 풀에 꽃이 있고. 오래 쳐다보니 꽃이 예쁩니다. 사랑스러우면 예쁜가요, 예쁘면 사랑스러운 가요? 작은 풀꽃이 뭐 그리 예쁘고 사랑스러울까만, 작고 가냘프니까 풀꽃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나 시인은 보았겠지요. 풀꽃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한 것은 오로지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니고 바로 앞에 있는 사람, 나라의 기둥 어린아이..

2022년 3월 18일 정안천 생태공원 길에 쑥이 보입니다. 그냥 지나치면 안 보이지만, "쑥도 나왔을 텐데" 하면서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내가 농사할 때 본 쑥은 자주 성가신 잡초였는데 이렇게 이른 봄에 새싹으로 땅 흙 속에서 고개 든 쑥은 괜찮아 보입니다. 어린 쑥이 대견스럽습니다. 쑥은 농사에선 아주 성가신 잡초입니다. 농작물 사이에서 자라는 쑥은 여러 가지로 피해를 줍니다. 비료도 먹고, 크게 자라면 햇빛도 가립니다. 번식력도 강해서 당장 뽑아내지 않으면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쑥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독한 잡초입니다. 그런데 오늘 푸릇푸릇 새 싹이 돋는 쑥의 모습은 좋아 보입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곧 뜯어다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쑥국을 끓여도 좋고 어지간히 자라면 쑥떡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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