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싱그러운 아침

ih2oo 2025. 5. 15. 05:35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이 아침이 얼마나 싱그러운가. 아침 창문을 열면 상큼한 아침 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환한 햇살을 느끼면서 아침을 맞는다. 시원한 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환한 바깥을 볼 수 있는 오늘이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다. 그렇게 느끼면 더욱 그렇다.

론볼장 출근을 위해 걷는 길가에 빨간 장미가 환하다. 일전에 비 맞고 더욱 커진 꽃봉오리가 벌어져 꽃망울을 터뜨린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며칠 있으면 더욱 많은 환한 장미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희망에 산다.

길을 걸으면서 이름도 모를 환한 꽃을 보면 핸드폰을 들이댄다. 꼭 이름을 알 필요도 없다. 물론 검색해 보면 그 이름이 나오겠지만, 요즈음은 수입종인가 개량종인가 내가 어릴 때 자라면서 보던 풀꽃이 아니다. 어쨌든지 요즈음은 여기저기 꽃들이 환하다. 봄이다.

정안천 연못에도 활기가 돈다. 가득 채워진 연못 물 위에 아직은 작고 연약한 연잎이 뜨기 시작한 모습이다. 날마다 열심히 그 면적을 넓혀가고 더욱 푸른빛을 낼 것이다. 연못에 고인 물에 비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더욱 멋있다. 정안천 냇물에 비친 도롯가의 은행나무도 멋있다. 이렇듯 봄의 싱그러운 아침 풍경이다. 아침 산책길이 좋다.

연못가에서 피기 시작한 꽃양귀비의 빨간빛이 영롱하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어느 꽃엔 벌이 들어있다. 향기를 찾아 꽃 속으로 빨려 들어간 그 모습이다.

이런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은 아침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건강을 챙기는 시민들 모습이 좋아 보인다. 지나면서 가벼운 인사도 나눴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처음은 쑥스럽지만, 낯 모를 사람이라도 안녕이라는 인사는 좋은 인사다. 누가 안녕하세요 하면 나도 안녕하세요라고 하고 싶다. 모두가 무탈한 나라, 이 연못가 산책길에서나마 모두 안녕했으면 좋겠다.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산책길을 오늘도 걷는다. 좋은 길이다. 공주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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