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1일 토요일
비가 와서 밭에 심어진 식물들이 좋아할 것 같다.
비가 이렇게 주요한지 전에는 절실하게 느끼지 못했던 거 같다.
타들어가는 고구마 잎을 보면 딱하기가 그지없고 가물면 모든 밭작물이 제대로 자라질 못한다.
하루하루 기다리던 비가 오니 내 마음도 촉촉이 젖는 것 같다.
비가 조금씩 오는 걸 장화를 신고 공주 장날 시장에 가서 또 몇 개 모종을 사서 보식도 하고 새로 심기도 했다.
밭이 질어서 작업하기는 안 좋았지만, 다행히 비가 그친 틈을 잘 이용했다.
감자도 옥수수도 무도 마음에 차진 않지만 제법 크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고구마 끊어 심은 것은 가랑잎이 되도록 타들어갔지만 캐 보니 하얀 싹이 나 있고 어느 것은 검은 새잎이 돋아나는 걸 보니 생명력이란 대단한 것이란 걸 느꼈다.
지금은 아직 션찮아도 좋다. 앞으로 자라는데 방해하는 잡초는 잘 뽑아 줄 테니 쑥쑥 크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