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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떡하지?

2024년 7월 25일론볼체육관 부근에서 본 것이다. 기둥을 타고 올라가던 오이의 신세가 처량하다. 이제 어떡하지? 타고 올라갈 의지가 없으니.호박이나 오이 같은 넝쿨식물은 주변에 의지가 있으면 잘 타고 기어오른다. 여기 연약해 보이는 오이 넝쿨도 여기까지는 참 잘 올라왔다. 그러나 이제 잡고 올라갈 기둥이 없잖은가. 다음을 어떻게 진행할지 막막한 신세다. 나는 이걸 발견했지만, 당장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뭔가 이어 줘야 하는데 줄이나 나뭇가지를 찾아야 한다.앞으로 발전하려는 그 앞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이어줘야 한다. 방도를 찾아야 한다. 기어오르는 식물의 습성을, 발전하려는 의욕을 북돋아줘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메타세쿼이아 밑 맥문동 그리고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비 오는 날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주변 경관을 즐겼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나의 발길을 막지 못한다. 이쯤의 비는 상관없다면서 젖거나 물이 고인 길바닥을 피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된다. 비가 오는데도 걷는 이유는 이 길이 좋아서다. 매일 걷는 길이어서 습관 되어 이 길을 걷는 것이다. 론볼장 부근 펜스에 핀 호박꽃이 먼저 눈에 띈다. 비가 와도 의연한 자태로 큼직한 꽃 모양을 보여준다. 듬직하다. 아침부터 비가 오니까 사람들이 적다. 나처럼 빗속을 우산 쓰고 걷는 사람이 안 보인다. 걷다 보니 나 같은 사람이 보인다. 그 사람도 비가 와도 걷는다는 사람이다. 다리가 좀 아프더라도 걷는다. 근육 양이 줄어서 500m만 걸어도 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걷는다. 걸어..

꽃만 보이면 담는다

2024년 7월 23일 여름이다. 장마다. 더운 날이다. 11시에 삼락봉사단(공삼회) 7월 2차 봉사활동 날이 잡혀서 참여했다. 사실은 비가 오는 날은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우므로 걱정했는데 우천에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사무국장 차로 집결지에 가서 이미 참석한 여러분과 함께 우산 쓰고 비도 맞아가면서 나름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인도 위 가로수 밑 잡초를 뽑기도 하고 쓰레기를 주워 담기도 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하고개 인도변 어느 곳에는 무궁화가 활짝 폈다. 아직 덜 핀 꽃봉오리가 비를 맞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멀리 산 밑에서 밤나무에 열린 밤송이가 제법 큰 모양이다.오늘 본 꽃들이 비를 맞아 깨끗하다.▲무궁화꽃봉오리 ▲밤송이 ▲장미꽃 씨방 ▲분꽃 ▲7월 23일의 대추 ▲산수유 ▲도라지꽃 ▲참나리 ▲..

비 오는 날의 봉사활동

2024년 6월 24일 화요일 오후는 덜 내렸지만, 오전에는 한 차례 요란하게 내리기도 하고 비가 이어졌다. 이런 날 봉사활동을 어떻게 할까 걱정했지만, 노인들은 비가 오는데도 예상 밖의 인원이 집결했다. 우산들을 쓰고 단단한 마음으로 거리 정화 작업을 벌였는데 하고개 양쪽 인도 가로수 밑의 잡초와 쓰레기들을 뽑거나 줍는 작업이었다.비 오는 날의 봉사활동은 그 성과가 떨어질 것 같지만, 불리한 기후 조건에서의 그것도 그리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뙤약볕 내리쬐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들고 여하튼 나름의 작업이 순조롭고 안전하게 잘 진행되었다.우중에 참여한 여러 단원들의 노고와 김 사무국장의 수고에 감사한다.

공부(工夫)

공부는 국어대사전에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 했고 한자로 工夫로 쓴다.'공부는 늙어 죽을 때까지 해도 다 못한다'는 뜻은 '지식을 넓히고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생 동안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해야 함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라 했다.평범한 것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보면 얻는 게 있다. 나는 많이 부족하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면서 미심스러운 것은 확실히 알자. 분명히 알아가자.2024년 7월 22일대전 현충원역에서 서대전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일 보고, 다시 서대전역에서 유성온천역까지 전철을 탔다. 에사로 보이던 것이 오늘은 좀 관심을 두어보았다. 대전 도시철은 오늘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붐비는 모습이다.대전의 지하철은 가끔 이용하는 나의 대전 교통..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가족법회

2024년 7월 21일공주 개명사 가족법회 날 모습입니다. 개명사 가족법회는 매월 셋째 일요일 11시에 열립니다.오늘은 주지 스님 집전과 이용수 총무님의 사회로 이루어졌습니다. 삼귀의례에 이어 반야심경 독송, 상월원각대조사님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뒤에 개회사가 있었습니다.회장을 대신한 개회사 요지입니다.개명사 입구에 활짝 핀 무궁화가 신도님들을 반깁니다. 심고 가꾸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왜 절에 오십니까? 대개 행복하기 위해 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느끼는 것입니다. 많이 가졌다고 행복하고 적게 가졌다고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부자라고 다 행복한 게 아니고 가난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베풀면 행복하고 가진 게 적지만, 행..

절/공주개명사 2024.07.21

따님과 얘기할 수 있을까요?

2024년 7월 19일 EBS 프로 '왕초보 영어'를 시청하면서 참고가 될까 하는 생각에서 TV 화면을 담았다.알 듯하면서도 모르는 것도 있고 처음 보는 단어도 나오고 한 오늘의 공부 내용이 나한테 그리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내어 다시 볼 기회가 있을 거라 믿고 또 나와 비슷한 능력의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에서 여기에 옮긴다.

달맞이꽃

2024.7.15~7.24 충남도정(1009호)에 강상규 청양 고운식물원 기획실장이 쓴 '달맞이꽃'에 대한 기사다.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 무언의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이라는데 정안천 둑길에서도 노란 이 달맞이꽃을 볼 수 있다.달맞이꽃은 -아메리카 대륙 칠레가 원산지로 한국, 일본 , 중국에 귀화한 꽃 -고온의 햇빛이 내리쬐는 환경에서는 꽃 필수 없는 유전자를 지닌 꽃 -포도주 향기가 나고 야생동물들이 좋아하며 밤에 달을 맞이하며 피는 습성이 있는 꽃 -7월부터 가을 늦게까지 지름 3cm 정도의 노란색 꽃이 핌 -다른 이름으로 서양달맞이꽃. 일본에서는 월견초(月見草), 중국에서는 아래향이라고도 한다고. 기사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달맞이꽃에 대하여 도움 되는 내용이 많다.

금계국이 지면

2024년 7월 19일 연못가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이어지는 청룡리 둑길을 걷다 보면 꽃길이 꽃길이 아니다. 그 환하던 금계국 노란 물결이 다 갔다. 이제 꽃이 진다. 무슨 꽃이나 거의 그렇듯이 지는 꽃 치고 예쁘게 보이는 게 없다. 금계국 꽃도 지는 모습이 말이 아니다. 시커먼 몰골로 보기 흉하게 지고 있다. 꽃은 피기 전 꽃봉오리와 막 피려는 모양이 보기 좋고 활짝 핀 꽃을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이렇게 지는 꽃은 보기 흉하다.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 같다. 멋지게 늙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도 늙을 땐 거의 다 추해 보인다. 젊을 때가 좋다. 사실이 그런 걸 어쩌랴? 까맣게 씨가 맺힌 금계국 모양이 이제 내 뒷 생애를 위하여 기꺼이 사라진다는 뜻 같아 보인다. 오래도 폈던 금계국인데 이렇다. 하기는 아직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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