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천 8

싱그러운 아침

2025년 5월 14일 수요일이 아침이 얼마나 싱그러운가. 아침 창문을 열면 상큼한 아침 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환한 햇살을 느끼면서 아침을 맞는다. 시원한 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환한 바깥을 볼 수 있는 오늘이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다. 그렇게 느끼면 더욱 그렇다.론볼장 출근을 위해 걷는 길가에 빨간 장미가 환하다. 일전에 비 맞고 더욱 커진 꽃봉오리가 벌어져 꽃망울을 터뜨린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며칠 있으면 더욱 많은 환한 장미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희망에 산다.길을 걸으면서 이름도 모를 환한 꽃을 보면 핸드폰을 들이댄다. 꼭 이름을 알 필요도 없다. 물론 검색해 보면 그 이름이 나오겠지만, 요즈음은 수입종인가 개량종인가 내가 어릴 때 자라면서 보던 풀꽃이 아니다. 어쨌든지 요즈음은 여기..

나는 걷는다 오늘을

2025년 5월 12일 월요일오늘은 결코 어제가 아니다.오늘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이다. 결코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야말로 오늘이다.오늘 아침에 걸은 길은 엊그제 똑같이 걸었지만, 결코 전 날의 그 모습이 아니다. 나에게 보이는 사물은 같아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고 어딘가 변한 모습이다. 엊그제 봤던 아카시아꽃이 전과 같지 않고, 길가의 풀꽃이 그대로가 아니다. 매일 시내버스로 가거나 지인의 승용차로 가거나 하던 것을 걸어본 것이 엊그제인데 같은 길을 오늘 다시 걸었지만, 그 주변 모습도 다르고 보이는 사물의 느낌도 같지 않다.요즈음 산천 초목이 푸르러지는 시기여서 녹음이 짙어진다고 하는데 정말 날마다 다르게 변한다. 어제 내린 비를 맞고 걷는 길가의 풀이나 나무가 엊그제의 그 모습이 아니다. 크..

정안천 냇물가 풍경

2025년 3월 14일 금요일공주시 의당면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 메타세쿼이아와 정안천 주변 산책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풍광들입니다.메타세쿼이아와 냇물을 사이에 둔 연못의 가랑잎 된 연잎, 냇물가 잡초들 그리고 냇물의 백로와  가마우지, 흰 뺨 검둥오리 등 물새들 모습이 오늘도 보이니 언제나 거의 변함없는 모습입니다.점차 날이 풀리면서 온화한 날씨에 연못에서 들판에서 산책길에서 조금씩은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큰 개불알꽃도 잘 보이고 산수유도 더 노랗습니다. 산과 들에서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훈풍이 불어오는 봄날이 반갑습니다. 움츠렸던 두 팔을 들어 힘차게 휘둘러 봅니다. 새 봄을 맞이합시다.늘 걷는 길에서 느끼는 요즈음의 봄기운이 활기를 보냅니다.

공주 메타세쿼이아길의 가을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부근에 공주시립탁구체육관이 있다. 요즈음 새로 탁구체육관이 세워졌는데 그 부근에는 공주의 명물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탁구장 부근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요즈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연꽃 피는 여름은 물론이지만, 낙엽 지는 이 가을에도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공주 메타세쿼이아길 하면 다른데 아닌 바로 여기 의당면 메타세쿼이아길을 말한다. 이 길은 500여 m 길이의 산책길인데 건장한 우듬지 아래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다. 녹음 짙은 여름은 그대로 멋지지만, 천천히 단풍 물들어가는 요즈음 메타세쿼이아 잎들이 나름으로 보기 좋다. 서서히 단풍 드는 이파리들이 라란색과 대조적으로 보이니까 녹색과 갈색이 잘..

4월 22일 정안천 연못가 모습

2024년 4월 22일 공주 의당면 청룡리 정안천 연못가 풍경입니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의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하여 한창 물을 대고 있는 연못 부근 모습이 요즘 생기가 돋습니다. 물 많은 연못에는 개구리울음소리 요란하고 연못 주변 수목이 날로 푸른색이 짙어가는 오늘입니다. 연못에 물이 차니 잔잔한 물 위에 건너편 나무들 잔영이 멋있고 슬그머니 물 위에 뜬 작은 연잎이 귀엽습니다. 날마다 이 연못가를 도는 내 발길이 가볍습니다. 냇물가 앵두도 파랗게 열렸습니다.

수선화와 개나리

2024년 3월 26일 아침에 론볼장에 도착하니 회의실에 노란 수선화 꽃병이 보인다. 누군가 이런 아름다운 정서를 지녔을까 생가해 보니 우리 회원 중에 이렇게 신경 쓸 사람은 여성 회원일 텐데 생각하면서 분위기 좋은 기분으로 있으니 한 둘씩 도착하는 회원들께 물어보니 신입 회원 누구라고 한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집안 정원에 핀 수선화를 한 다발 꺾어와서 이곳에 이런 환한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관심을 둔 분의 마음씨도 고울 것 같다. 관심을 쏟아준 그 회원의 모습과 함께 정다움을 느낀 아침이었다. 비가 내리는 론볼장 바깥으로 우산 쓰고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려고 나가니 어느새 폈는지 울타리에 개나리가 노랗게 활짝 폈다. 일요일과 월요일 지나 사흘 만에 왔는데 그새 꽃이 만개한 것이다. 봄은 이렇게 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정안천 생태공원 하늘이 상쾌하다. 연못 위 하늘이 파랗고 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여름 장마철 하늘이 이렇게 파랄 수가 있을까. 오늘의 하늘은 특이하다. 메타세쿼이아 언덕 위 흔들 그네에 앉아서 하늘의 뭉게 구름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 모양이 천천히 변한다. 누가 그랬던가 하늘에 하늘에 구름이 구름이 그림을 그린다고. 하얀 뭉게구름이 하늘에 아름다운 알 수 없는 형상을 만드니까 그림을 기린다고 말한 것 같다. 아까 그림이 천천히 없어지니 그림을 지우는 것 같고 다시 다른 형상이 나타나니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할 일 없이 파란 하늘의 흰 구름을 쳐다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다 해 보았다. 매일 오는 정안천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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