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6

오늘 본 연꽃

2025년 6월 19일 목요일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시립탁구체육관 옆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본 연못에 멀리 연꽃이 보인다. 올 들어 처음 보는 연꽃이다. 얼른 주차장 쪽으로 해서 연못가로 내려가 보았다. 연꽃 핀 곳을 보니 연잎이 그리 무성한 것도 아닌데 가냘프게 꽃대가 올라와서 귀여운 꽃을 피웠다. 부근을 보니 작은 꽃대들이 오르고 있다. 앞으로 계속 연꽃이 피어날 것 같다.더 넓고 큼직한 연잎이 있는 곳도 많은데 하필 이곳이 더 일찍 꽃이 핀 것이 신기하다. 추측하건대 연꽃 가운데서도 조생종이 아닌가? 아니면 이곳이 연꽃 피기에 적당한 토질과 온도였나? 어쨌든 다른 넓은 연못 가운데 보다 맨 먼저 이곳만 핀 연꽃이 신기하고 귀중하고 귀엽고 해서 가까이 가서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앞으로 이 연못에 연꽃..

나는 걷는다 오늘을

2025년 5월 12일 월요일오늘은 결코 어제가 아니다.오늘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이다. 결코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야말로 오늘이다.오늘 아침에 걸은 길은 엊그제 똑같이 걸었지만, 결코 전 날의 그 모습이 아니다. 나에게 보이는 사물은 같아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고 어딘가 변한 모습이다. 엊그제 봤던 아카시아꽃이 전과 같지 않고, 길가의 풀꽃이 그대로가 아니다. 매일 시내버스로 가거나 지인의 승용차로 가거나 하던 것을 걸어본 것이 엊그제인데 같은 길을 오늘 다시 걸었지만, 그 주변 모습도 다르고 보이는 사물의 느낌도 같지 않다.요즈음 산천 초목이 푸르러지는 시기여서 녹음이 짙어진다고 하는데 정말 날마다 다르게 변한다. 어제 내린 비를 맞고 걷는 길가의 풀이나 나무가 엊그제의 그 모습이 아니다. 크..

갈색 연못

2024년 9월 19일 목요일이다. 추석 긴 연휴(9월 13~18일까지)가 끝나고 오랜만에 론볼장에 출근하니 회원 모두 반가운 얼굴이다. 추석 명절 잘 쇠셨느냐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벡만* 님은 론볼장 유리창 닦는 일을 열심히 한다. 일을 꾸준히 찾아서 하는 분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태도에 회원들은 믿음직스러워하는 분이다.메타세쿼이아길에 오르니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을 걷거나 맨발 황톳길을 즐기는 사람이 눈에 띈다. 멋진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연못에는 이제 연꽃이 보이지 않고 연잎만 보이는데 연잎도 시들어가면서 갈색으로 변하 모습이다. 검푸른 색 젊음을 상징하던 연잎들도 이제 가을을 맞는 것 같다. 언젠가는 저 잎들도 지겠지. 자연 현상은 못 막는다. 언덕 아래 흔들 그네 ..

메타세쿼이아 길

2024년 9월 13일, 금요일공주시립탁구체육관 부근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공주의 명소 걷기 좋은 길을 자랑하고자 한다.  공주 메타세쿼이아길 하면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의 언덕길을 말하는데 여기를 매일 걸으면서 자세히 살핀다현재 메타세쿼이아길의 길이는 내 걸음으로 10분쯤 걸리며 걸음 수로는 940보 정도다. 언젠가 걸으면서 길가의 메타세쿼이아 나무 수를 세었더니 한쪽길에 모두 97그루였다. 물론 오래된 메타세쿼이아길만 그렇고 나중에 심긴 메타세쿼이아길은 머지않아 더 많은 수의 나무가 더 긴 거리에 자라 멋지게 조성될 것이다.연못을 바라볼 수 있고 산책길을 자기 취향에 맞게 걸을 수 있어서 산책하기 아주 좋은 길이다. 더러는 외지에서 관광버스도 오는데 이들은 여기를 들러 보고 공주 세계유산과 부여나 ..

제민천에서 새들과 가까이

2024년 9월 5일 한낮은 참으로 더웠다. 동락회 모임에서 점심을 마치고 오후 2시까지  약속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오랜만에  제민천 산책길을 걸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산책길에서 걷는 사람 하나도 만날 수 없었다. 교각 밑에서 낮잠 자는 두 사람만 볼 수 있는 참으로 더운 날이었다.다행히 졸졸졸 흐르는 제민천 냇물을 즐기는 백로와 흰뺨검둥오리들을 만났는데 이 제민천의 새들이 반가웠다. 물오리는 나를 경계하지 않지만, 백로는 나의 접근을 예민하게 감지하여 바로 날아가 버린다. 날아가서 내가 걷는 앞길에 내려앉아 나를 기다리는 듯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그야말로 백로의 긴 다리와 긴 목과 부리를 사진으로 담으려 애썼다.여기 사진에 나온 백로는 여러 마리가 아니라 한 마리 백로다..

정안천 연못에 물 대기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정안천 연못에 어제부터 물 대기 작업이 시작됐다. 작년 같으면 4월 3일에 물대기가 시작됐었는데 올해는 좀 늦었다. 매일 정안천 연못 주변 산책로를 돌면서 이제나저제나 연못물이 차기를 기대했는데 비로소 물 가두기를 시작한 것이다. 마른 연못에서도 물이 고인 곳에서는 벌써 연잎이 떠오른 모습인데 올해 연못은 물대기가 늦은 셈이다. 누군가 관심을 두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연못에 물이 얼른 채워져서 움트려하는 연잎 싹이 얼른 물 위로 올라오기를 기대한다. 벙벙한 연못 물 위에 속히 연잎이 자라기를 희망한다. 공주 정안천 연못은 메타세쿼이아와 함께 모든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주의 명소 이다. 올 여름에도 좋은 경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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