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사람들 231

제민천에 얽힌 사진

2022년 9월 11일 공주에 제민천이 흐른다. 아주 멋있고, 긴요하고, 가깝고, 친밀한 냇물이다. 공주 시내 어느 학교 교가 가사에 '제민천의 물소리도 맑구나...'가 나오기도 한다. 요즈음도 역시 물소리만이 아니라 졸졸졸 흐르는 물도 참 맑다. 이 제민천을 잘 보존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잘 유지되며 관리되어서 다행이다. 나는 이 제민천을 자주 걷는다. 한 번은 이런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공제 의원 다리(제민천교) 바로 위에 카페가 있는데 제민천에 반영된 모습이 멋있었다. 내가 아끼는 사진으로 도민리포터 연찬회에도 출품한 사진이다. 특히 중학동 동장님의 관심으로 이런 전시회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제민천에 얽힌 사연이 참 많다. 공주 하숙 마을에서 열리는 제민천 사진 전시회를 둘러보았다. 공주시..

깨달은 어르신이 되자

책 내용 가운데 좋다고 생각된 부분을 옮겨 적었다. 나는 어르신이란 말이 솔직히 듣기 싫은데. 깨달은 어르신이 되자 우리말에는 인생의 단계를 영혼의 성장 과정으로 표현한 말이 있다. 성장기에 있는 사람을 ‘어린이’, 성공기에 있는 사람을 ‘어른’, 완성기에 있는 사람을 ‘어르신’이라 부른다. 이 세 가지 표현의 공통분모는 바로 ‘얼’이라는 말이다. 얼은 ‘영혼’이라고 할 수 있고 ‘정신’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말에는 ‘얼’이 들어가 있는 표현들이 많다. 민족의 얼, 조상의 얼이라는 표현처럼 얼은 정신을 의미한다. 추임새를 넣을 때 “얼쑤”, “얼씨구 좋다”라고 하는데, 정신이 깨어나서 신이 나고 좋다는 의미이다. 또,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지 않은 사람을 가리켜 ‘얼간이’라고 하는데 이는 얼이 나간 사..

풍경이 있는 조각전

2022년 9월 5일 공주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고재선 조각전을 감상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리는 공주문화원 향토작가 기획 고재선 8회 개인전이다. 내가 아는 고재선 선생이 아니다. 오늘의 전시 작품은 신동수 회장의 그 조각과는 또 다른 장르다. 공주에 갤러리도 많고 작가들도 많다. 공주는 문화도시다. 안내 팸플릿 뒤면의 글을 읽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 사람들의 모습과 자연 속 귓불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 코 끝에 다가오는 향기에 눈을 감아본다. 그 속에 고요한 음악을 듣는 느낌으로 소조 작업을 감정의 소리가 느껴지도록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흙을 소재로 하여 가마에 초벌 하는 테라코타, 우레탄 칼러 도색을 하여 마감한 작품, 브론즈 주물 작품이다. 동물, 자연, 인간..

나루 캘리 동우회 전

2022년 9월 2일 공주 정안천 언덕 메타세쿼이아 길 아름다운 숲길을 걷다 보니 나무 사이의 전신주에 전에 없던 시화판이 눈에 띈다. 파크골프장에서 주차장 쪽으로 걷다가 처음 본 것이 '주기도문'이어서 어느 교회에서 성경 말씀을 걸었나 생각하면서 보니 그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뭔가 정서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내용 같아서 붙은 글을 읽었는데 참으로 희귀한 글씨체라서 금방 일기 어려웠다. 한참을 뜯어보아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좀 알기 쉽게 똑바로 잘 좀 쓰지 휘 갈겨서 알아보기 어렵게 썼구나 생각을 했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시작되는 입구에 보니 '나루 캘리동우회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자세히 보니 2022년 9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이곳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다. 참여 작가를 보니 곽윤태..

긴 터널을 벗어나니 이렇게 환한 걸

2022년 8월 29일 지난 10일 아내와 같이 코로나 검사를 했다. 목이 근질거리고 물 삼키기도 어려웠던 나만 가려했는데 같이 사는 아내도 덩달아 따라 나섰다. 코로나 1, 2, 3차 맞고 더는 안 맞으려다가 지난 7월 23일 4차 예방주사도 맞은 바 있고 아침저녁으로 소금물 양치를 날마다 거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날마다 맨손체조와 걷기는 필수적으로 해내는 나는 지나 3년 이상 감기도 안 걸린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다. 목이 근질거릴 뿐기침도 없고 콧물도 없고 근육통이며 다른 이상이 없는데 아내와 같이 검사를 하니 나는 양성 아내는 음성 판정이다. 볼곳 없이 처방저대로 약을 사다먹었다,그답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일주일 자가격리. 아내도 의심이 되어 다음날도 가니 역시 음성, 목이 아파서 ..

어려운 일

2022년 8월 28일 어려운 일, 고마운 일 엊그제 매제 전화에 감사했다. 올해 조상님 벌초를 언제 했으면 좋겠냐는 제안이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고마운 알이다. 나는 아내와 같이 균형 감각이 떨어져서 산행이 어려운지 좀 됐는데 사실 엄두도 못 내는데 내일을 생각하여 앞서 제안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서울 동생과 쌍신 4촌에게도 연락해서 모이자고 한 날이 오늘이다. 아침 9시까지 우리 집에 온대서 기다렸다 쌍신 산에 올랐다. 성혁은 이미 올랐고 우리는 안전하게 갈퀴와 스틱으로 의지하여 드디어 올랐다. 잠시 후에 장혁도 왔고 매제, 성혁, 주혁, 장혁, 우리 모두 6명이 힘을 합쳤다. 예취기 두 대라 좋았다. 끝낸 다음 이이 복룡리 부모님 산소도 우리 모두 6명이 힘써 마칠 수 있었다. 예취기는 ..

웅진(熊津)

웅진은 공주의 옛 이름이다. 백제 시대를 3기로 나눈다면 2기에 해당하는 웅진백제의 왕도가 지금의 공주다. 그래서 공주는 웅진백제의 왕도이면서 그 찬란했던 웅진 백제 시대의 문화유적, 유물이 공주에 많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이 있으며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수많은 백제시대의 유물은 고대사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공주는 웅진, 웅진은 곰나루. 웅진은 바로 지금의 공주를 이름이다. 이 웅진을 기업 이름으로 삼은 사람이 있으니 바로 유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구 사람 윤석금 웅진 그룹 회장이다. 웅진을 기업 이름으로 삼은 것은 그의 고향이 공우요 공주의 북쪽 유구이기 때문에 웅진을 널리 알리고 공주를 사랑하는 애향 정신이 투철했기 때문이 아닌가?. 애초에 한국 코웨이를 정수기 업..

고속도로 위의 화물차

2022년 8월 6일 고속도로 위의 화물 자동차를 보다. 수도 없이 오가는 자동차 행령 속에 커다란 화물 자동차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는 당진과 대전을 잇는 고속도로다. 공주 IC 부근, 정안천 냇물 위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다. 정안천 연못 가 메타세쿼이아 언덕 흔들 그네에서 보이는 고속도로다. 고속도로를 다니는 차들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자동차 소음이다. 고속도로 난간 때문에 키 작은 차들은 잘 보이지 않지만, 규모가 큰 자동차는 멀리서도 잘 보인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종류도 여럿이다. 다리 난간 위로 조금 보이는 작은 차도 있고 그 규모가 매우 커서 차 옆에 쓴 글씨도 선명한 차도 있다. 재미난 것은 이 차들은 차 옆에 뭔가를 써서 보는 사람에게 알린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안 쓴 차도 있지만, ..

지희순 두 번째 개인전, 壁

2022년 8월 3일 공주시 웅진동 아트센터 고마 2층에서 열린 지희순 두 번째 개인전 '壁'을 관람했다. 7월 28일 오프닝 이후 오늘까지 꼭 일주일 동안 전시회가 계속됐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못 와 봤는데 지희순 님은 공주시 삼락회원이고 전에 당진 교육장을 지냈으며 오래전에는 같은 학교에서 같이 근무하기도 해서 전공이 미술이 아닌데 성가대 대원임은 알지만, 미술에도 전공자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분이니 그 다양성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고마 센터 가까이 가니 큼직한 안내 광고판이 고마 벽을 덮었다. 오늘의 전시회의 주제가 벽(壁)이다. 바람벽, 벽이다. 바람을 막아주는 벽, 기어오르는 벽, 뚫고 들어가는 벽, 암담한 벽, 가로막는 벽, 작가가 말한 바대로 벽은 참으로 여러 가지로 많다. 그러나 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