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볼 7

이팝나무꽃 필 때

2025년 5월 1일 목요일이팝나무 꽃이 필 때 장미꽃도 소나무 꽃도 핀다.오늘, 집 앞 환하게 핀 이팝나무꽃을 보면서 과연 이 꽃 이름이 이팝나무꽃임을 실감했다. 꽃이 하얀 쌀밥 모양이기 때문이다. 주변에 이 이팝나무가 꽃을 피워서 하얗다. 오늘이 5월 1일이다.아침에 론볼장 출근을 위해 버스정류장까지 걸으면서 보니 아파트 울타리에 빨간 장미가 피어나고 있다. 짙은 빨강빛 일색인 울타리를 보니 일찍 핀 꽃 주변에 지금 꽃봉오리가 한창 만들어지고 있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누군가 잘 말한 거 같다. 지금이 5월이다. 5월의 장미를 앞으로 한참을 볼 거 같다. 정원에는 소나무꽃이 피고 있다. 이팝나무나 장미처럼 호화롭지는 않은데 송홧가루가 날리는 특징은 사람들이 싫어한다. 오늘 비가 올 때 많이 떨어..

즐거운 나날

2025년 4월 14일 월요일봄날이지만, 좀 쌀쌀한 공기여서 좀 두툼한 웃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늘 하던 대로 커피 한 잔 마시고 론볼장 밖 산책길을 걸었다. 연못가 길보다 둑길에 마음이 쏠려 청룡리 쪽 산책로를 택했다.메타세쿼이아길 옆 패크골프장에 핀 분홍색 복숭아꽃이 눈에 들어온다. 해마다 이맘때 피는 꽃만 보고 매달려 커가는 복숭아 푸른빛만 보고 맛있게 익어갈 때가 언제인지 모르는 복숭아다. 하지만, 요맘때 이렇게 붉은 꽃을 피워 지나는 사람들에게 귀여운 자태를 자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꽃만 보여줘도 만족한다. 둑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하다. 가끔 둑 밑 작은 집에서 멍멍 짖어대는 어미 개와 거기 딸린 세 마리의 강아지가 졸랑졸랑 올라와 걷는 나를 뒤따르는 모습이 귀엽다. 그러나 오늘은 어미개도..

평범한 일상

일상(日常)이란 말을 사전에서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로 풀이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이 하는 일, 늘 하는 일이 뭐 그리 특별한 것일까. 늘 평범한 일과를 살아가는 나다. 직장이 있을 때도 그랬지만 돈벌이가 없는 퇴직자의 일상이란 그리 특별한  게 못 된다. 다행히 매일 갈 곳이 있다는 것, 가끔 가는 곳도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는 나이다. 아침 8시 5분 알람에 맞춰 집을 나서서 신배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동료 승요차에 동승하는 일과로 25분경에 버스탈 일이 없고 편히 론볼장까지 도착한다. 론볼장에 도착하면 회원들이 운동할 준비로 매트와 백(공)을 내놓는 일 그리고 론볼 공 가방을 내놓는 일이 일요일만 빼고 매일 반복된다.아침마다 맘시는 한 잔의 커피 맛은 여기서만 느끼는 행복이다. 만나..

오늘 찍은 사진

2025년 3월 22일 토요일오늘 낮 기온이 22도까지 올랐다. 제법 봄날이다.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들판을 보면 파릇파릇 새싹 돋는 쑥이며 잡초들이 희망을 보이며 걷는 내 뺨에 살랑이는 봄바람이 제법 간지럽히는 날이다.메타세쿼이아 나무 가지에 앉은 비둘기를 따라 사진을 찍어도 꿈쩍도 않는다. 비둘기는 원래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봄이 오는 듯하지만, 연못은 아직 봄기운이 안 보인다. 연못가를 걷는 사람이 보일 뿐이다. 메타세쿼이아도 아직 푸른 기가 안 보인다. 잎이 피기 시작하면 금방 파래지겠지만, 아직은 봄 빛이 안 보인다. 고속도로 옆 메타세쿼이아 나뭇가지에 지은 까치집이 보인다. 크고 작은 나뭇가지로 얽어 만든 까치집을 한참이나 쳐다봤지만, 까치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지은 집..

작은 일 하나라도···

2024년 9월 7일 통요일절기로는 오늘이 백로(白露)인데 아직도 더위가 가시지 않은 기분이다. 전보다는 선선하지만, 론볼장에는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고 연신 부채질하는 회원들 모습이 눈에 띈다. 올여름은 기록적인 더위가 그치지 않고 오래간다. 그렇다고 괴로워할 필요 없다. 폭염도 참아왔으니 조금만 더 참자. 얼마 안 있어 추워 주겠다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추운 때를 생각하면 지금이 얼마나 좋은 때인가. 올해 더위는 앞으로 오는 그 어느 여름보다 가장 덥지 않은 여름이라고 한다는데 그게 맞는 말이거라 생각한다. 지구 온난화가 무섭다. 론볼장 펜스를 기어 오른 호박 넝쿨을 보면 늦더위에 열매 매단 호박꽃이 부쩍 많아졌다. 가을바람에 호박이 더 많이 달리는 가 보다. 오늘도 8시에 집을 나서서 9시 반에 론..

날마다 좋은 날

2024년 8월 30일 금요일오늘도 좋은 날인가? 그렇다.우리 집 주변에 나무가 커서 창만 열면 푸른빛 나무가 보이니 얼마나 좋은가? 오늘도 여섯 군데 창문을 여니 느티나무, 이팝나무, 대추나무, 산수유, 전나무 등 푸른빛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피톤치드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더욱 멋있는 우리 집이다. 요즈음 입맛 쓰다고 푸념하는 나를 위해 정성으로 우유에 골고루 넣어 갈아 만든 영양식 음료와 고구마, 두부, 치즈 얹은 달걀 등 먹을거리 아침을 마련하는 아내가 고맙다. 한 번도 귀찮다 짜증 안 내니 그렇다. 오늘은 고마나루클럽 론볼회원들이 금산 도민체전 전지훈련에 다 참석하여 론볼장 문을 따고 장비를 준비하고, 론볼 게임 후  나중 문단속까지 나의 기쁨으로 봉사했다. 일찍 올 수 있었던 것은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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