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6일 (목요일)
3월 6일, 이날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나에게는 매우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만 61년 전인 1964년 오늘 3월 6일, 내가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기 때문에 잊히지 않는 날이다. 사범학교 졸업과 동시에 국민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획득하여 당시 청양의 한 국민학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것이다. 교사로 첫 발을 디딘 이날을 시작으로 나의 교직생활은 긴 역사를 써서 지난 2007년 2월 말로 정년퇴직했으니 교직에서만 만 43년간 있었다. 정년퇴직 때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나로서는 영광이다.
2007년 2월 말로 교직에서 정년 퇴직했으니 올해 2025년 2월 말로 벌써 18년이 되었다. 참 세월은 빨리도 지나간다.
가끔 지난날들을 떠올리지만, 반성과 후회만 되고 떳떳하게 내놓을 수 없이 연륜만 쌓인 게 부끄러울 뿐이다.
돌이켜 보면 국민학교 교사 7년, 중학교 교사 18년 6개월, 교감과 장학사 10년, 교장과 장학관, 교육연구관 합쳐 7년 6개월, 모두 정확히 43년간 충남 교육계에서 교직 경력을 쌓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공립학교, 국립학교, 남학교, 여학교, 남녀 공학학교, 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 교육연구관, 장학관 등 다양한 직종과 직급에서 근무했다는 것이 남다른 경력이다. 골고루 경험하게 한 윗분들의 배려로 감사한다.
특이한 점은 청양에서 국민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중학교 교감, 중학교 교장, 장학사, 학무과장을 거쳤다는 점이다. 나와 청양은 끈끈한 인연으로 만나고 헤어졌나 보다. 이런 수도 있다.
천직으로 삼고 살아온 43년간의 교직 생활에 보람을 느끼면서 80이 넘은 나이지만 꾸준히 배우려는 태도가 나의 생활태도다. 지금은 날마다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론볼 체육관에서 2, 30 명 노장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론볼 경기를 즐긴다. 매일이 즐겁다.
3월 6일은 나의 매우 뜻깊은 날이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지나간 과거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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