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8일 화요일, 3월도 중순이 깊은데 때아닌 눈이 제법 내린다. 기온은 영상이지만 그야말로 봄눈이 펄펄 날린다. 론볼을 하면서도 론볼장 높은 곳 공간으로 날려 들어오는 눈이 피부에 차게 느껴지는 날, 많은 눈이 걱정이 됐다. 마침 오늘 중학교 동창 모임을 잡아서 걱정이다. 12시 모임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김용* 님 차를 부탁하여 공주 시내로 가는 길이 온통 내리는 눈으로 시야가 흐리다.
공주사범병설중학교 제7회 졸업생 가운데 공주 시내 거주 4명이 가끔 만나는데 오늘은 반죽동 무궁화 회관이 모임 장소다. 지금은 없어진 공주사범학교, 그 학교 병설로 세웠던 중학교니까 공주사범병설중학교다. 4293년 졸업이니 1960년이다. 졸업한 지 올해로 만 65년 되었다.
처음 잡은 날이 사정상 다른 날로 변경했지만, 그날도 못 마땅하여 세 번째 정한 날인데 오늘따라 눈이 많이 내리니 걱정이었지만, 오후에는 내린 눈이 다 녹아서 다행이다.
오늘 무궁화회관 정식은 진수성찬이다. 넷이서 소주 1, 맥주 2병과 같이 즐겁게 보냈다.
제민천 중동교를 건너면서 보니 다리 위 낚시꾼은 여전하다. 중학동에서 100번 시내버스로 집에 오면서 보니 산수유가 많은 눈에도 끄떡없이 활짝 웃는 듯 보였다.
2025년 3월 18일, 눈 많이 온 날. 병중 동창 4명이 만나서 추억을 이야기했다. 더 많은 사람이 만났으면 한다. 소식을 주는 친구가 있기를 바란다. 더 늙기 전에,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가 좋다. 건강하지 못하면 모두 허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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