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4일 수요일
공주시 삼환, 코아루 등 아파트와 거리마다 5월 장미가 한창인데 6월 들어 천천히 붉은빛이 퇴색된 모습이다. 점차 짙은 붉은색이 전만 못하다.
화무는 일일홍이라던가 꽃도 영원할 수 없다. 그 곱던 장미꽃이 점차 수명이 다했는지 빛깔이 점차 희미해가는 모습이다. 더러는 꽃잎이 떨어진 흔적을 보면 이빨 빠진 모양이고 꽃받침이 앙상하게 남은 것도 있다. 물론 아직도 꽃피울 꽃봉오리가 여기저기 달린 모습도 보이지만, 사람이 나이 먹어 늙어지고 점차 어른이 되는 사이 아직도 파릇파릇한 청년도 있고 어린애도 있듯이 장미의 세계도 그렇다.
길을 걷다가 얼핏 보면 거리의 담장에서 핀 장미꽃들이 그렇다. 붉은 장미 빛깔이 여전하지 않다. 언젠가는 인생도 저물듯이 꽃들도 퇴색되는 사실을 요즈음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도 나이 들어가는 탓인가 보다.
꽃이나 사람이나 젊을 때가 좋다. 그러나 꽃이 지는 모습은 너무 처량하다. 사람은 늙는 모습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꽃은 지기 시작하면 참으로 볼품없다. 사람처럼 곱게 지지 못하는 것 같다. 점차 퇴색되어 가는 장미를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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