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5일 금요일
아직은 작지만, 느긋하게 기다려본다.
호박 넝쿨은 아무 데나 잘 벋어간다.
지난봄에 언덕 밑에 호박구덩이를 파고 밑거름을 넣고 심은 호박이 제법 벋어가고 있다.
넝쿨은 벋어가지만, 먹을 만큼 자란 호박은 두어 개 정도 땄나? 많이 따질 못했다.
호박 근처의 잡초도 잘라 버릴 걸 그랬나 잡초 속에서 열린 호박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어쩌다 보면 딸 시기를 놓쳐버린 늙은 호박이 두 개나 된다.
오늘은 곧 따야 할 호박 몇 개를 맡아놨다.
쑥쑥 크기를 기다린다.
느긋하게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