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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은 부부

자료실/생활기록

by ih2oo 2009. 3. 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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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9일 일요일

공주 신관동 경복궁 웨딩홀에서 주례 집전

 

아침 일찍 옥룡동 신광목욕탕에서 깨끗하게 몸과 마음을 닦고

양복은 3일전에 와이셔츠와 함께 드라이한 것으로 깨끗하게 입고

반짝이게 닦아놓은 구두를 신고

12시 쯤 호균이가 태워다 주는 차로 경복궁 웨딩홀 까지 도착하여

3층 한사랑실에서 사회자를 만나 나에 대한 간단한 소개 자료를 주고

차분하게 주례석에서 기다렸다 순서에 입각하여

예식을 집전하였다.

 

 

요즘은 신랑을 괴롭히는 사회자들이 좀 있는 것 같다.

오늘의 특이한 점은

신랑에게 깡통을 들려서 구걸하는 투의 행동을 연출케 하는 것이었다.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왠지 이들은 행복할 것 같다.

느낌이 좋은 부부다.

 

오늘의 주례 점수를 준다면 만족할 만한 점수다.

 

혼자서 뷔페 음식을 먹는 중에 은실이랑 그 친구가 와서 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오는 길은 시내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집에 왔다.

공주 신관동 버스터미널 앞 육교 공사가 진행중 이었고, 버스정류장 근처의 붉은 봄꽃이 한창이었다.

 

 

 

 

 

 

 

 

 

 

주  례  사


                                    2009.3. 29(일) 12시 30분

                               공주 경복궁웨딩홀 한사랑실

 오늘이 2009년 3월 29일. 음력으로는 삼월 삼진날,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봄이 오는 길목의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서로 다른 두 집안이 인연이 되어 새로운 한 쌍의 부부가 탄생했습니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김 태정 군과 신부 조 수진 양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로 바쁘신 중에도,

원근을 불구하고 오늘의 혼사를 축하하고자 이 처럼 많이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양가를 대신하여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대개의 주례사를 보면

  ‘신랑과 신부는 부모님을 잘 공경하시오.’

  ‘형제간에 우애 있으시오.’

  또 ‘서로 사랑하시오.’, ‘건강하시오.’라고들 말합니다.

  이런 말들은 참으로 중요하고, 또한 당연히 지켜야 할 일이기에 이 자리에서는 더 언급을 피하고

다른 말로 세 가지만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랑 신부는, 모든 면에서 여유 있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자기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하고, 부지런하고 늘 아끼는 알찬 경제생활을 함으로써 모든 것이 풍부하고

부유한 가정을 이루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이웃들로부터 ‘ 저 신혼부부는 지독하다.’ 는 소리를 들으십시오.

  무엇이든지 있을 때 펑펑 써 버려서는 안 됩니다.

  젊었을 때부터 아껴야 행복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돈은 물론이고, 건강도 아끼고, 젊음도 아껴서

여유 있는 미래를 만들기 바랍니다.


  둘째, 신랑 신부는, 많이 베풀며 사십시오.

  남에게 베풀며 살기 위해서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지독하게 살라니까 나만 알고, 남이야 어찌되든 혼자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과 동기간은 물론

이웃의 어려운 사정도 보살피고 도와야 합니다.

  물질적 도움은 물론이고, 심적으로도 어려운 처지를 생각해 주는 사려 깊은 부부가 되기 바랍니다.

  서로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곧, 가족 간의 화목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신랑 신부는, 남에게 대접받으려거든

내가 먼저, 남을 대접하는 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아내 입장에서

  남편이 자기 친정식구에게 잘 해주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시댁에 잘 해야 하며,
  남편 역시

  아내가 자기 본가에 잘하게 하려면,

자기 자신이 먼저 처가 식구에게 잘 해야 합니다.


  즉, 내가 대접받으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말입니다.

  나만을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는 배려로 인생을 산다면, 그 것이 곧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아껴서 여유를 갖고, 물심양면으로 가족간에 베풀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생활을 하라는 당부를 하였습니다.

  이 말을 잘 지킨다면 언제나 기쁨이 가득 찬 오늘과 같은

행복한 나날이 이어질 것입니다.


  하객 여러분께서도 이 두 사람의 영원한 행복을 위하여 지켜보시리라 믿으며, 여기 모이신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이것으로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 3. 29  주례  임 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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