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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의 어느 식당에서

자료실/음식점

by ih2oo 2015. 10.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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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공주에서도 소문난 유명한 식당, 갑사의 어느 식당이 변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바로 좋게 변하리라는 기대감에 이 글을 쓴다.


이 식당을 아끼고 사랑하고 그러기 때문에 자주 갔던 식당이기에 실망이 더 큰 것 같다.

같이 간 일행에게 감히 이 식당을 자신 있게 소개하고 가자고 제안한 나로서 너무나 그들에게 미안했다.


먼저 가기 전에 전화를 걸 때부터 이상했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월요일이 휴일이어서인지 전화를 받지 않더니 한참 만에 받는 남자에게

우리는 네 사람이며 식사는 더덕구이 정식으로 해 달라는 예약을 하니 주문은 와서 해도 된다고 전화를 끊었다.


식당에 도착하여 들어서니 식당에 한 사람도 없다. 손님도 종업원도 식당 홀과 방에 아무도 없어서 의아해 하면서

더 들어가니 전에 다닐 때의 옆집에 그 식당이 있었다.

전에 잘 다니던 그 식당은 빈 채로였다.


식당에 앉아도 주문받는 사람이 없다. 앉자마자 따라와서 주문받는 다른 식당과는 달리 주문을 받지 않아서 기다리다 지쳐

주문받으라는 재촉에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18,000원짜리 4인분과 막걸리 1병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리니 시중드는 분이 더덕구이 한 접시를 갖다 놓고 나간다. 우선 더덕구이를 먹을 수밖에. 막걸리 한 병 가져오는데도 10분은 걸렸나

한참 만에 가져온다. 식당 안을 둘러보니 식사주문을 기다리는 손님이 제법 있었다. 시중드는 분이 서너 명 되는 것 같았는데 늘 한 사람이 한 가지씩 들고 다녔다.


▲식당 내부에 걸린 사진



▲더덕구이 된장 정식을 시키고 나온 음식



▲더덕구이 된장 정식을 시키고 나온 음식을 한참이나 먹은 과정, 띄엄띄엄 한가지씩 들어다 놓은 음식으로 체계가 잡히지 않은 서빙 같았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가 있다. 손님이 꽉 차지 않은 식당



▲부침개도 간장 없이 내왔고 채소도 우리 상에는 없고 물도 물수건도 없어서 일일이 주문하려니 힘이 들었다.

 이 상이 더덕구이 된장 정식으로 1인당 18,000원짜리 식사상이다. 전의 이 식당은 안 그랬는데 많이 변했다.

 하도 그전과 달라서 이 식당 종업원에게 사장이 바뀌었느냐를 물었더니 아니란다. 

 식당 안의 사진을 보았다



▲한식 고수는 백제의 딸



▲식당을 찾은 손님을 왕처럼 모시는 그런 자세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상차림만은 절차가 있다고 본다.


한식 고수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앉은 식탁 옆자리에 와서 다른 손님과 하는 대화 속에서 나는 부침개만 한다는 분을 보니 이 식당 사장님이었다.


식당 안의 서빙 상황은 어떤지 손님은 만족한지 기왕에 방에 들어왔으면 한 번쯤 살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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