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살얼음이 언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연못
정안천 둑길의 휴식공간인 의자에 엊저녁에 사람이 앉아 쉬었다 간 흔적이 있는 걸 보았다.
하얗게 내린 서리를 맞고 흩어진 감귤의 껍질이 바닥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먹은 흔적을 남기고 싶었는지, 아니면 귀찮아서 처리를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앉아서 쉬기도 할 자리인데 벗긴 귤껍질을 그냥 두고 간 것이다.
발로 밀어서 둑의 풀밭에 밀어 버렸다.
앉을 자리가 깨끗해졌다.
정안천의 철새들이 찬물 속에서 헤엄을 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살을 가르며 일직선을 긋는 새들의 묘기를 한참이나 보다가 자리를 떴다.
이제 앙상한 연 줄기가 처량해 보인다.
오늘은 된서리를 맞고 살얼음이 언 연못 속의 연이 푸짐했던 여름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정안천 냇둑에 된서리가 내린 날
꽃 곰이 겨울옷을 입었는데 서리를 맞았다.
겨울옷 입은 꽃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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