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교 위에서

2015년 10월 7일 수요일

이제 제61회 공주 백제문화제는 끝났다.

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가 많았던 9일간의 막을 내리고 지난 10월 4일 폐막식을 가졌다.

백제문화제 기간을 포함하여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6일까지 금강교가 전면 통제되었었다.

백제문화제 기간 전후로 여러 날 시민이 불편을 겪었었다.

금강교 전면통제 기간이 모두 19일이나 되었어도 불편을 참아준 시민이다.

공주 시민은 위대하다.

금강교에 설치됐던 야간 조명 시설이 철거됐고 주 무대도 부교도 완전히 없어져 전과 같이 고요만이 맴돌고 있다.

다만, 오늘 금강교를 건너면서 미르섬을 보니, 백제 마을이 이제 헐리고 있다.

북적이던 그 마을도 서서히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모든 게 세월이 흐르면 기억에서 지워진다.

백제문화제의 추억도 그렇다.

내년을 기약한다.

▲백제문화제가 끝나고 철거되는 미르섬의 시설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