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공주갑사

공주, 계룡산 갑사(甲寺) 가는 길

ih2oo 2022. 11. 2. 20:08

2022년 10월 29일 자로 승인된 잔잔한 미소의 글입니다.

 

우리 고장의 멋진 사찰 계룡 갑사에 가 보고

본 것 느낀 것 배운 것을 적었습니다.

 

다음 주소를 클릭하면 그대로 보입니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1889972&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09 

 

공주, 계룡산 갑사(甲寺) 가는 길

공주, 계룡산 갑사(甲寺) 가는 길 자세히 보면 보이는 것들

www.chungnam.go.kr

 

 

갑사는 공주에 있는 절입니다.

공주에서 19km쯤 거리에 있는 계룡산 갑사는

봄 황매화도 좋지만, 가을 경치는 더 좋아서

춘 마곡, 추 갑사란 말이 실감 납니다.

 

오늘은 공주 갑사 가는 길을 소개합니다.

 

갑사는 계룡시가 아닌 공주시 계룡면에 있습니다.

 

계룡면 소재지를 지나면 계룡저수지 위로 국립공원 계룡산이 보입니다.

▲공주 계룡산

계룡산 자락 서쪽의 갑사를 가려면

꼭 중장리 은행나무 길을 거쳐야 합니다.

 

계룡면 하대리 삼거리부터 중장 삼거리를 지나 더 위쪽까지

곧게 뻗은 691번 지방도로의 은행나무 터널이 환상입니다.

▲691번 지방도 은행나무 길

 

파란 은행잎이 차츰 노랗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꼭 파란 생참외가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아직은 노란 단풍이 완전히 들지 않은 은행나무지만,

며칠 후 샛노란 은행나무를 상상하면서 천천히 걸어봤습니다.

▲노랗게 물 들어가는 은행나무

 

이 중장리 은행나무 길은

최근 발표한

충남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 10선’  중 하나로

갑사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뽑혀서인지

자동차 통행이 는 것 같고

은행나무 밑 인도가 따로 없어서 걷는 데 매우 위험합니다.

 

앞으로 차도 옆으로 인도가 따로 생기기 전에는

통행 차량이 많은 도로 옆을 걷는 것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매우 조심해서 천천히 걸어본 은행나무길 모습입니다.

▲갑사 은행나무 가로수길

 

 

갑사 가는 길, 은행나무 가로수길 중간에 휴양체험마을이 있습니다.

휴양체험마을’이란.

 

폐교한 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들었다는데

이곳에는

전통 놀이, 농촌 체험, 고구마 캐기, 알밤 줍기, 풍선아트 등

체험 프로그램과

펜션, 캠핑장, 카페, 세미나실, 식당, 바비큐장이 있어서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참조

https://www.ok114.co.kr/ntnw/search/searchComp)

▲중장 휴양체험마을 입구

 

 

다음은 갑사 일주문(一柱門)입니다.

갑사 주차장에서 갑사로 가는 길에 처음 만나는 문이지요.

말대로 기둥이 네 개가 아니라

양쪽에 하나씩인 독특한 형태의 문입니다.

현판을 보니 ‘계룡산 갑사(鷄龍山甲寺)’입니다.

▲갑사 일주문

 

이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가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떨어 버리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답니다.

 

그런데 왜 일주문의 현판 鷄龍山甲寺의 닭 계자와

갑사 강당의 현판 雞龍甲寺의 닭 계자가 다른 걸까요?

 

쓴 시기가 다르고 쓴 사람이 달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계자의 다른 의미를 나름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 계룡산 갑사의 는 새를 강조한 것이 아닌지?.

▲계룡산 갑사 일주문과 강당 현판

 

일주문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사천왕문(四天王門)입니다.

 

이 사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곳입니다.

▲계룡산 갑사 사천왕뮨

 

사천왕문에는 매우 무서운 얼굴이 좌우에 두 분씩 네 분이 서 있습니다.

사바세계 중생들이 불도를 따라 잘 사는지 살피고

중생들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네 천왕이라는데

지국천왕(持國天王), 증장천왕(增長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그리고 다문천왕(多聞天王)이라고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이 사천왕이 지니고 있는 물건이 있는데 잘 살펴보면 각기 다릅니다.

▲갑사 사천왕문의 증장천왕과 광목천왕

 

  이 사천왕문을 통과하면서

나의 미음을 경건하게 가지면서 사천왕의 보호를 받는

이 사찰을 더 존엄하게 볼 것을 다짐합니다.

 

갑사 오리 숲을 아시는지요?

갑사 주차장부터 일주문을 포함하여 사천왕문을 지나서 대웅전까지

갑사 가는 아름다운 숲길을 흔히 오리 숲으로 부른답니다.

 

이 오리 숲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고

주변의 아름드리나무들이 연륜을 자랑하듯이 서 있는 길,

오늘도 연인끼리 친구와 가족과 함께 걷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갑사 가는 길

 

고목의 푹 팬 상처가 자랑스러운 모습에 한참을 생각하니

옛날에는 이 부근에 여관과 상점이 많았고

이곳을 지났을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습니다

▲갑사 가는 길의 고목들

 

갑사 가는 길, 오리 숲길 주변을 살펴보니

고로쇠나무, 팥배나무, 팽나무, 갈참나무, 비목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 이름표가 붙은 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나는 이런 나무라면서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름을 아는 것도 있고 생소한 나무도 보입니다.

 

걸으면서 나무 이름을 아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입니다.

▲갑사 가는 길의 나무 이름표

 

이제 갑사 대웅전입니다.

 

대개의 법당에는 한 분 아니면 세 분의 불상을 모시는데

여기 갑사 대웅전에 모신 불상은 모두 일곱 불상입니다.

▲갑사 대웅전

 

큰 부처님인 삼존불과 작은 네 보살님까지

모두 일곱 부처님인데, 알아보니

가운데 본존 석가불, 좌존 약사불, 우존 아미타불이며

네 보살상은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랍니다.

 

대웅전 안에 들어가 참배하고 나오면서

마침 어느 보살에게 대웅전에 모신 불상과 보살에 대하여 여쭸는데

그 말소리가 컸던지

불공 올리시던 스님의 저지를 받았습니다.

 

법당 안에서는 비록 작은 음성도 삼가야 한다는 법도를

지키지 않은 행위를 반성했습니다.

 

법당의 가운데 문은 신문이라 하여 중생들은 출입해서는 안 되며

옆문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법당에서 지킬 법도는 더 배워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갑사 대웅전 오른쪽 앞에 대웅전 주련 해설판이 붙어 있습니다.

한글로 적은 안내판입니다.

절의 큰 전각에는 대개 큰 기둥에 쓴 글씨, 주련이 있는데

절에 붙은 주련의 내용이 쉽지 않거든요.

그러나 이곳 갑사는 대웅전 주련의 해설을 적어 놓아서

절을 찾고 절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이라 생각됩니다.

▲갑사 대웅전 주련 해설판

 

갑사 대웅전을 바라보아 왼쪽 긴 건물이 진해당(振海堂)입니다.

가까이 가서 해설판을 보니

계룡초등학교 터라고 적혀있습니다.

계룡초등학교는 1919년에 인가받아서 개교하였고

4개월여 후에 유평리로 이전했다고 적혔습니다.

 

이 진해당 안에는 약사불을 모셨다는데 문이 닫혔군요.

▲갑사 진해당

 

 

갑사 대웅전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갑사 주차장에 오니

갑사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천년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전통 사찰

계룡산 갑사를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계룡산 갑사 안내판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갑사는

사계절 좋지만, 가을철 경치가 더 좋은 절입니다.

휴일이 아닌 날도 많은 사람이 갑사를 찾습니다.

 

공주의 절 갑사는 공주의 자랑입니다.

강한 공주, 행복한 시민.

 

갑사 주소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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