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8일 일요일
공주 개명사에 다녀온 날, 사연이 많은 날이다.
집에서 열심히 걸으면 내 걸음으로 50분 정도면 갈 거리지만, 관골 신관동 행정복지센터 버스정류장에서 150번 버스를 탔다. 공영주차장에서 9시 45분발이니 약 5분 걸려서 도착한 버스를 타고 시목동에서 내려 길 건너 걸었다.
날은 별로 안 춥지만, 단단히 싸매고 위험한 길을 잘 건너 골목길을 거쳐서 개명사 입구에 도달하여 늘 보던 개명사 를 살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아차, 목도리가 없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모직 목도리를 요즈음 아껴 사용하는 건데 오는 동안 어디서 없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잃어버린 곳을 알면 금방 찾지만, 영 생각이 안 난다. 하는 수 없이 온 길을 뒤돌아서 걸었다. 혹시나 내가 생각했던 곳을 가 보기로 하고 걸었지만, 안 보인다. 법회 시간은 가까워지고 해서 포기하고 다시 법당으로 갔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2025년도 각종 등 회향 법회날이라서인지 주지 스님을 비롯하여 거사님도 두 분이나 오셔서 지과 북 그리고 목탁을 치면서 낭랑한 목청으로 스님과 거사님 모두 세 분이 정성으로 열심히 법회를 이끌어 주셨다.
상단과 신중단 모두 정성으로 불공을 올리는 동안 나는 신도 회장을 도와서 축원지를 정성으로 읽어 올렸다. 오늘 내가 읽은 축원지는 인등과 삼재등 두 권의 축원 지다.

오늘 정회명 주지 스님은 법문은 알아듣기 쉬웠고 길지 않아서 좋았다. 군더더기 없는 진수만을 말씀하셔서 내가 듣기에도 이해하기 쉬웠다.
주지 스님의 법문,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 겨울, 추운 겨울, 바람도 많지요. 여러 신도님들 건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다음 8가지 바람을 슬기롭게 잘 이기자 첫째, 손해와 이익에 휘들리지 말자 둘째, 명예와 불명예를 초월하자 셋째, 칭찬과 비난이 우리를 흔든다 넷째, 즐거움과 슬픔은 항상 따라 다닌다. 손익, 명예, 칭찬과 비난, 희비 이 8가지 바람에 흔들리지 말고 제자리 잘 지켜야 한다. 국내와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 슬기롭게 견뎌내자. |

2월 법회에서 법문 하시는 개명사 주지 스님
오늘은 마침 주지 스님의 생신이라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오늘 참석한 신도님 모두가 주지 스님의 생신을 축하하는 회식의 자리였다. 초밥과 생선회 그리고 물회를 준비하신 보살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하여 대처한 신도회 이건성 회장님의 폭넓은 배려 또한 우리 신도들의 모범이 된다.





법회가 끝나고 이광풍 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시목동까지 가면서 아침에 잃어버린 목도리가 혹시 길바닥에 떨어져 있지나 않나 해서 살폈지만, 없다. 하는 수 없이 아까 내린 시목동 버스 정류장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더니 반갑게도 길 가 나뭇가지에 내가 찾던 목도리가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시내버스로 시내에 들어가서 새 목도리를 살까 하여 k2 매장에 전화도 걸었고, 아까 타고 온 150번 시내버스 터미널 전화번호도 확보해 놨는데 생각하지도 않게 불쑥 나타난 목도리가 여간 반가운 게 아니었다. 우선 돈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잃었던 물건을 찾은 것이 즐거웠다. 길바닥에 떨어진 목도리를 주워서 나무에 걸어놓아 준 어느 분인가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요즈음은 남의 물건 가져갈 사람 없으며 이번처럼 찾아가기 좋게 걸어 놓은 그분이 정말로 고마운 분이다. 늘 자기 물건 간수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앉았던 자리도 한번 더 뒤돌아보고 특히 핸드폰이라 갖고 있던 소지품에 대한 애착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걸 재삼 깨달은 사건이다.
시내에 들어갈 필요도 없어져서 32번 도로변 시목동에서 125번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시목동에 세워진 고마곰과 공주 상을 자세히 살폈다.



고마곰과 공주 상 주변 정원의 나무 모습이다.

강복교차로에서 32번 국도 중앙분리대에서 나부끼는 태극기 물결이다. 언제나 여기서 보는 태극기 물결, 늘 가슴 찐한 감동을 느낀다.

강한 공주 행복한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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