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느낌
1. 콧구멍에 손 대지 말 것
콧속이 헐은지 여러날
콧속이 지저분하고 근질거리고 하여 손댄 적이 여러 번
어제와 오늘 공주 중동의 명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치료
`절대로 손 대면 안 낫는다'는 의사의 말에 따르기로.
2. 차비 덜 들이려고
공주에서 논산가는 데 시내버스로 하마루까지 가서 기다렸다가
공주에서 오는 논산행 직행 버스를 타고
논산에서 직행타고 하마루까지 와서 기다렸다가
공주행 시내버스 탄다.
집에서 터미널까지 시내버스 1,100원, 공주-논산간 시외버스비 3,500원
도합 4,600원이
계룡까지 1,100원, 계룡-논산 직행버스비 2,000원
도합 3,100원
4,600-3,100원=1,500원 이득
그러나 다른 데에 헛 돈을 쓰지나 않는지 모르겠다.
3. 분위기와 기회가 중요하다
내 이야기를 상대방이 주의깊게 듣게 하려면
그 때 그때 분위기를 잘 파악하거나 인상깊게 심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미 네 사람이 식사중인 도중 모임에 참석해서 `출석은 회비납부가 중요하다'면서
회비를 넸는데도, 받은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이 내는 것 본적 없다고 한 13일의
칠공회 모임의 해프닝.
남이야 못 봤다면 그만이겠지만, 그 모임의 회비 수납 책임자인 총무는
누가 회비를 냈는가는 의무적으로 체크해야 하고 기록해야 되지 않겠는가.
받고도 기억해 두거나 기록하지 않고, 받은 적 없다고 잡아떼는 행위와
내는 걸 보고도 못 본척하거나 그런 분위기 속에서 모임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의사가 분명히 전달되게 하려면, 분위기를 집중시키는 행동이나 말로써
주의를 집중시키는 기술을 발휘해야겠다는 걸 느끼게 한다.
어제의 일을 오늘에야
책 속에서 찾았다고 잘못을 시인하는 전화를 준 당사자에게
책임을 돌리기 전에 나부터 반성한다.
분명히 해야할 것은 분명히 그렇게 하자.
4. 조사모는 과연 조사모인가?
조사모 회원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늦은 결혼이지만 열심히 행복하게 살라는 목사님의 주례사를 듣고
출장 뷔페로 차려진 피로연에서
술을 찾는 무모함을 연출하기도 하고
일천원 짜리 키위 주스를 피아니스트 님으로 부터 은혜를 받고
믿는 자에게서 버림을 받은 듯한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양촌막걸리
두 주전자와 육천원 짜리 금천순대로 다섯 시가 넘도록 논산 분위기를 마시다.
아무리 교회에서의 결혼식이지만 술 없는 피로연은 못 마땅하다.
하객이 모두 교인은 아니잖은가.
그래도 하느님은 모두를 사랑하시는가? 믿는자 만을 사랑하시는가?
모르겠다.
인자 언니의 빠른 회복과
진희 언니의 쾌유를 빌고
7월 15일의 양촌 미꾸리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