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배우려는 자의 것이다.
옛날에 나스루딘과 그의 스승이 숲으로 사냥을 나갔다. 스승은 사냥을 하다가 활을 잘못 잡아 엄지손가락을 잃고 말았다. 스승은 고통으로 신음했다. 나스루딘은 스승의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붕대를 감으며 위로했다.
“스승님, 잘못된 일은 없습니다. 교훈을 얻었을 뿐이지요. 마음을 열어 둔다면 이 일에서도 배울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의 말에 스승은 화를 냈다.
“네가 감히 나를 가르치려 든단 말이냐!”
그리고 스승은 나스루딘을 비어 있는 오래된 우물에 밀어 넣고 혼자 사냥을 계속 했다.
잠시 후 스승은 그만 산적 떼에 붙잡혀 산적들의 우두머리 앞으로 끌려 갔다. 산적들은 그를 제물로 바치려 했다. 장작이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 스승을 넣으려는 순간, 우두머리는 붕대가 감겨 있는 엄지손가락을 보더니 그를 풀어 주었다. 제물은 완벽해야 한다는 규칙 때문이었다.
스승은 나스루딘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서둘러 우물로 달려가 나스루딘을 꺼내 주었다. 스승은 자신의 행동이 부당했음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했다. 나스루딘은 스승을 위로하면서 오히려 또 다른 교훈을 얻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우물에 갇히지 않고 사냥을 계속했다면 산적 떼에게 붙잡혀 죽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목숨을 살려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나스루딘은 다시 한번 이야기 했다.
“스승님, 잘못된 일은 없습니다. 교훈을 얻었을 뿐이지요.”
‘전화위복’ 혹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이라고 생각되는 일도 축복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열어 무엇인가를 배우겠다는 생각만하면 말입니다.
자료제공; 윤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