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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는 왜?

절/단양구인사

by ih2oo 2010. 8. 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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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4일 화요일

공주 개명사 백중재

 

나는 과연 신도로서 괜찮은 사람인가?

 

오늘은 백중 천도재가 있는 날

아내와 같이 개병사 백중재에 참여 했다.

그러나

오늘 거사님의 눈에 우리 개병사 신도들의 행동이나 태도는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불공중에 행동을 멈추어 소리를 지르고, “당신이 하라”고 어느 보살에게 나무라는 모습을 보고 너무 한다 싶었다.

물론

경건하게 의식에 참여해야 할 분위기에서 잡담들을 하고 시끄럽게 구니 화도 날 법한 일이다.

5 년이고 십 년이고 절에 다니기만 하면 뭐하나, 모두 초등생 같다면서

형편없다는 듯이 하시는 말씀은 듣기 좋지않았다.

제물의 고임이며, 의식의 절차며, 참여하는 태도며 도대체 거사님의 맘에 영 안드는 것 같았다.

 

오늘 백중 천도제에서의 상황을 보고 느낀 점은

첫째, 질서가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제사 의식은 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절차를 일반 신도는 잘 모른다.

        아는 신도들이라도 어쩌다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서툴 수가 있다. 그러니

        잘 아는 어른이나 거사님이 미리 그 절차와 요령을 잘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둘째, 십선과 삼악도는 무엇인가, 입으로만 말할 것이 아니고 실천해야할 것이다.

        절에 오래 다닌 분도, 신도회 간부도, 거사님도, 스님도, 모두 삼악도에서 벗어나고 십선을 지켜야 할 것이다.

        가까히 쉬운 일로 욕심을 버리고, 화가 나도 꾹 참고 미련한 중생을 구제할 방도를 생각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절에 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절에 오는가를 알아야 한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내가 하는 사업이 잘 되기를 바래서, 모두 행복과 건강하기를 위해서 인가.

        부처님께 절하러 절에 오는 것인가. 

        우리 몸을 절이려고 절에 오는 것인가.

        부처님과 스님의 말씀을 가까이서 들으려고 절에 오는가.

        동료 신도들과 화합하면서 남도 잘되고 나도 잘되기 위해서 절에 오는가.

        아니면

        보기싫은 아무개를 내 쫒으려고 절에 오는가.

        부처님 앞에 올렸던 제물이 탐나서 절에 오는가.

        스님의 총애를 받기 위해서인가?

       

        나는 많이 반성해야 한다.

 

 

공주 개명사의 음력 7월 보름 백중재 제물

 

 

36명*6줄+31명= 211명

 

더운 날씨에 애쓰신 거사님,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여러 간부님들과 신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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