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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 분 부처님이신가?

절/단양구인사

by ih2oo 2010. 11. 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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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불기2554년 음력 시월 초 팔일

 

대한불교 천태종 구인사 광명전 낙성식이 열리는 날

나는 광명전에서 나도 모르는 마음 뿌듯함을 느꼈다.

 

 

 

 

다행히도 어느 분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정말로 이런 자리에 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영광임을 알았다.

 

그냥 멋모르고 그 법요식에 참석했더라면 의미가 없었을텐데

이런 기회에 좀더 알게 되어 더욱 영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인사의 광명전(光明殿) 봉불및 낙성 법회를 계기로

왜 부처님을 두분 모셨을까? 두 분은 누구신가? 궁금한 점이 풀려서 기분이 좋가.

 

집에 와서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에서 펴낸 『법화경요해(法華經要解)』에 나오는 견보탑품(見寶塔品)을 읽어 보았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제11품 견보탑품(見寶塔品)

 

  이 품에서는 처음에 대중들 앞에 별안간 빛이 찬란한 칠보로 만들어진 큰 탑이 땅에서 솟아올라 공중에 그 장엄한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탑 속에는 다보여래(多寶如來)가 계시는데, 그 부처님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을 찬탄하시고 또 부처님의 자리를 반을 비워 석가모니 부처님을 초대하여 앉으시게 한다. 두 부처님이 나란히 앉으신 것이다.

 

 이러한 꿈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러나  이것은 결코 꿈 같은 이야기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법화경에서는 그 모양을 형상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진리나 사상을 어떤 형체를 빌어 극적으로 전개함에 의하여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이 품은 그러한 방법이 처음부터 끝까지 원용되고 있다고 하여도 좋을 정도이다.

 

  여기 땅에서 솟아오른 칠보로 만들어진 보탑은 사람들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불성을 상징한 것이다.

  불성이야말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보배이며 인간의 희망이고 인간의 위대함이다.

그러므로 광채가 찬란하고 칠보로 만들어졌으며,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늘 높이 빛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보배탑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땅에서 솟아올랐다고 하는 점을 주의깊게 생각해야 한다.

 

불성은 하늘같은 높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범부중생, 즉 번뇌와 망상을 안고 있는  청정하지 못한 우리들 속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배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땅 속에서 솟아오른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광경을 보고 환희하는 대중 가운데 대요설(大樂說) 보살이라는 보살이 있어 석가모니 부처님께 보배탑이 출연한 인연이 무엇이냐고 묻고 그 인연을 설해 달라고 여쭈었다.

 

  이에 대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신다.

  “이 보배탐은 보정(寶淨) 세계의  다보여래(多寶如來) 사리탑이다. 다보여래는 그 예날 보살로서 수행할 때에

   〈내가 성불하여 열반한 뒤에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내 탑이 그곳에 설법을 듣기 위하여 나타나 그 설법이 진실함을 증명하리라〉고

서원을 세웠다. 지금 다보여래는 법화경의 설법을 듣고 그 진실을 증명하고 계신 것이다.”

 

  다음, 보배탑 속에서 다보여래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불병좌(二佛幷座)의 광경이 나타난 것은 무엇일까. 다보여래는 진리를 나타내는 부처님이요, 석가모니 부처님은 진리를 설하신 부처님이다. 탑 속에서 한자리에 두 분 부처님이 나란히 앉으신 것은 진리 그 자체와 진리를 설하는 부처님이 똑같이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아무리 진리 자체가 소중한 것이라 하더라도 가르치는 이가 없으면 어리석은 중생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인식되지 못한다. 가르쳐 주는 이가 있을 때 진리의 가치는 비로소 중생들이 알게 되는 것이다. 진리와 진리를 설하는 것은 둘 다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 이불병좌의 의미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환희하는 대중들에게 내가 입멸한 뒤 누가 이 법화경을 지켜 나갈 것인가를 세 번 묻고 이 경의 유통을 권하고 계신다. 그 권하는 말씀 가운데 모든 경전이 수지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법화경은 가장 어려운 것이라 말씀하시고 법화경 수지의 육난(六難)을 설하시는 것으로 이 품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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