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6일 화요일
12월 6일 음악회에서의 실수
2011년 12월 6일 오후 7시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2011 공주 색소폰 앙상블 창단연주회’를 보고
음악회 예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날 나는 쌀쌀한 겨울 날씨임에도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까지 매고 시작 전 40분 전에 도착했지요. 음악회에는 정장 차림으로 가야 한다는 것과 시작 시각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 신념은 있어서이지요.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도착하니 접수처에서 “검은 뱉고 입장하세요.” 하고 공주문예회관의 안내자가 일러 준다. 마침 집에서부터 씹고 있었던 입안의 검을 발견하고 경고를 하는 것이다. 물론 나도 입안의 검은 음악회장에 입장하기 전에 뱉을 생각이었지만 지적해 주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음악회에서는 출연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소리에 민감하므로
검을 씹는다든지 안내 전단을 부스럭거려서는 안 되고 또한 휴대전화기는 꺼야 함은 물론입니다.
로비에서 마침 선배 한 분을 만나 같이 입장하여 제일 뒤쪽에 자리를 잡아 앉았습니다.
자리도 통로 쪽에 미리 앉으면 다음 사람들이 불편하므로 깊숙이 들어가 앉았지요.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라 생각하여 이렇게 해야 좋을듯싶었습니다.
다만, 연주 도중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말미암은 실수를 저지른 무식한 행동을 표출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립니다.
단장과의 친밀감과 연주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연주회 실황을 간직하기 위하여 촬영하고 녹음하고 하는 동작을 한 것이 잘못임을 이제야 후회합니다. 연주회 중에는 사진은 물론 녹음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디지털카메라의 작동을 잘못하여 딱 한 번이지만, 플래시가 터지는 실수를 범했고, 휴대전화기로 연주하는 몇 곡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옆 사람에게 불편을 끼쳤을 것을 생각하면 나의 무식함이 그대로 표출되었으니 얼마나 창피스러운가. 사실 촬영하고 녹음하는 것은 무방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절대 금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조명을 터뜨린다는 것은 무식한 행동임은 알고 있었고 녹음 정도는 묵인되는 줄 알았지만, 옆 사람에게 빛을 보이는 것은 실례랍니다.
오늘의 음악회에서 색소폰의 좋은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 외에 음악회에서의 예절을 터득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에 또한 감사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