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결혼식장 참석기

ih2oo 2012. 3. 18. 22:18

2012년 3월 18일 일요일

친구 자혼에 갔다 왔다.

 

몇 가지 적을 거리가 있다.

1. 서대전컨벤션웨딩 바디드홀 10시 30분 예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과정

공주에서 직행버스로 유성 충대 정문 앞에서 하차

예식장 근처를 통행하는 114번 대전 시내버스 기다리는데, 배차시간을 보니 휴일엔 25분 정도의 간격으로 운행

예식시간은 가까워오고 차는 아니 오니 짜증만 났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공주와 관련된 시간표를 발견

 

공주 갑사와 유성을 오가는 버스의 시간표와

유성에서 신원사를 오가는 시간표. 위는 갑사를 먼저 썼고, 아래는 유성/충대를 먼저 썼고.

그 이유와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

  

드디어 114번 버스를 타니 기사님의 반기는 인사에 기분이 좋았고

먼저 타고 앉아 있는 동기동창 친구를 만나니 반가웠다.

예식장 가까이에 도착했을 때 그 운전기사 친절하게도 예식장의 셔틀버스를 안내해 주기까지 하고

내리는 사람마다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는 친절한 운전기사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친절한 기사님의 마음도 행복할 것 같았다.

 

 

 

차 안에서 만난 강 교장의 금산의 면과 읍의 두학교 근무시절 얘기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흐뭇했다.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

실내화 벗고 드나드는 화장실

경제적으로 난방을 유지하여 일찍 오는 학생들이 공부하기도 하는 화장실

5일제 수업이 시작된 게 2012학년도이지만 5,6년 전 벌써 토요일은 수업 없는 학교를 운영한 강 교장

영화, 음악회, 수학여행, 유명인사 초빙 행사 등을 통한 사전지도와 논술실력을 향상하게 시켰으며

옥상의 빗물을 활용한 연못, 예산을 절약한 냉난방 시설의 확충을 하고도

예산이 남아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는 강 교장

교육청에서 가까운 학교 교장으로 교육청에 아쉬운 소리 하기 싫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예식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런 강 교장의 정력은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 정년 후 5년이나 지나다니. 아까운 생각이 자꾸 난다.

 

2. 예식장에서

정 교장의 장남

결혼을 축하하며 뒤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아직 실력 부족이다.

식이 끝난 후 앞좌석에 앉은 ‘신랑 춘부장’을 찍는 수밖에

이 어른이 학생 시절에 8호 차 자전거로 6년간 통학했는데, 가다가 걷는 나를 만나면 꼭 앞에 태워주던 분인데

우성면 방문리에서 비포장 자갈길 먼 길을 요리조리 피하여 자전거를 타던 정 교장이다, 오늘도 또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주례양반,

신랑에게 신부 머리에 쓴 것을 아느냐? 의미를 알고 정성껏 위해줘야 한다. 밀어주고 잡아주고, 업어주고, 대신 일해주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바쳐서 「신부를 왕비」처럼 해주어야 한다고.

 

그러면 신랑은 뭐가 되느냐?

종이 된다고?

아니다. 왕비를 위하는 「신랑은 왕」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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