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산/월성산(봉화대)

월성정 삼문사

ih2oo 2013. 5. 7. 16:11

2013년 5월 6일 월요일

공주 월성산에 삼문사가 있다.

육각정 월성정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좀 가면 나타나는 작은 가정집 같은 곳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절다운 절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아름다운 목련 나무와 어우러진 5층 석탑이 있는 풍경은 아담한 절이다.

삼문사라는 글귀를 보고 삼문사인 걸 알겠는데 왜 삼문사인가 물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마침 절 앞 길가에서 질경이를 뜯고 있는 두 아낙을 발견하고는

질경이가 신경통에 좋다느니 국을 끓이면 맛이 있다느니 국은 된장 맛이 좋아야 한다느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두 분 중에 나이 지긋하신 분이 이 삼문사의 스님이신 명진 스님이시란다.

명진 스님께 삼문이 어디 어디냐니까

삼문사의 정면과 우측 수원골로 가는 곳과 왼쪽의 능치고개로 가는 세 군데가 삼문이 아니냐면서 나한테 되물으신다.

그러고 보니 절로 통하는 세 방향의 큰 통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은 비록 자그마한 절이지만, 불사하겠다고 하시는 명진 스님의 연세가 85세쯤 보였는데 더 늙으시기 전에 불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오늘은 삼문사로로 가는 길가에 핀 가냘픈 철쭉꽃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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