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6일 월요일
공주 월성산에 삼문사가 있다.
육각정 월성정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좀 가면 나타나는 작은 가정집 같은 곳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절다운 절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아름다운 목련 나무와 어우러진 5층 석탑이 있는 풍경은 아담한 절이다.
삼문사라는 글귀를 보고 삼문사인 걸 알겠는데 왜 삼문사인가 물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마침 절 앞 길가에서 질경이를 뜯고 있는 두 아낙을 발견하고는
질경이가 신경통에 좋다느니 국을 끓이면 맛이 있다느니 국은 된장 맛이 좋아야 한다느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두 분 중에 나이 지긋하신 분이 이 삼문사의 스님이신 명진 스님이시란다.
명진 스님께 삼문이 어디 어디냐니까
삼문사의 정면과 우측 수원골로 가는 곳과 왼쪽의 능치고개로 가는 세 군데가 삼문이 아니냐면서 나한테 되물으신다.
그러고 보니 절로 통하는 세 방향의 큰 통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은 비록 자그마한 절이지만, 불사하겠다고 하시는 명진 스님의 연세가 85세쯤 보였는데 더 늙으시기 전에 불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오늘은 삼문사로로 가는 길가에 핀 가냘픈 철쭉꽃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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