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0일 화요일
우리 집 난꽃이 폈다.
아침에 거실 가득 난향이 코끝에 은은하다.
지난 9월 1일 꽃대를 처음 발견하여 퍽 대견스러웠는데
오늘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린 것이다.
이제나저제나 꽃을 피우기를 손꼽아 기다린 나는 이제 체념한 상태였는데
예쁘지는 않지만, 소박한 난꽃을 디디어 피운 것이다.
난향의 은은함을 감히 말한다면 가만히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는 소박함이다. 결코, 요란스러운 냄새가 아니다.
2013년 9월 24일의 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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