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가 올려지는 날 전에 번을 달아야 한다.
내일, 우리 절 개명사에서 천도재(薦度齋)가 올려지므로 오늘 번을 달았다.
영가를 위하고 불자를 위하여 법당이나 사찰 주변에 내 거는 번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달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 다는 것인지 그 정확한 명칭과 용도 그리고 방법을 몰라서 걱정이다.
번(幡)
부처님과 보살의 위덕과 무량한 공덕을 나타내고 도량(道場)을 장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깃발이 번(幡)이다.
번은 법당의 기둥이나 법회가 진행될 때 당간에 매달아 세웠다. 멀리서도 번이 나부끼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번에 사용되는 색깔은 오색으로 청·황·적·백·흑이다.
천도재(薦度齋)는 죽음과 가장 밀접한 불교의식이라고 한다.
삶의 애착과 애증의 감정을 버리지 못하는 영가는 죽어서도 길을 잃고 헤매게 마련이라서
이들에게 바른 행복의 길을 찾아주는 것이 후손의 도리이다.
또한, 죽은 영가는 물론 산 사람에게도 삶의 바른길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지은 업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인데 이것이 인과응보의 도리이고 부처님이 깨우치신 인연법의 도리라고 한다.
천도재를 통한 영가의 천도는 영혼의 마음자리를 살펴 그를 보다 밝고 안락한 곳으로 이끌어 주기 위해서 재를 지내는 것이다. (출처: 천도재와 천도의 원리, 무명)
개명사는 천도재를 많이 올리는 절로 유명해졌다.
절이 새로 지어진 터가 좋고 좋은 주지 스님을 모셔서 천도재의 효험이 즉각 나타난다는 소문이 경상도와 부산 등 전국으로 번져서
공주 개명사는 천도재를 많이 지낸다.
그때마다 경험 많은 노보살님들이 천도재에 숙달되시어 정성과 능력을 발휘하여 소중하게 천도재를 모시어 제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 천도재를 지낼 때마다 번(幡)을 달게 되는데 전에는 개명사 절 마당을 들어서서부터 길따라 매달았는데
이제는 절이 새로 지어져서 법당 1층과 2층의 난간에 달고 있다,
난간의 기둥이 21개씩이어서 왼쪽부터 3개 건너서 4, 5번, 다시 9, 10번, 14, 15번, 19, 20번에 모두 5개의 큰 번을 달고
그 사이에 청사초롱과 작은 번을 규칙적으로 달면 된다.
개명사의 번 다는 일도 이제 숙달이 되어 쉽게 달 수 있다.
바람에 휘날리는 번의 모습을 보면 장엄하게 보인다.
개명사에서 조상을 위한 천도재를 올려서 영가가 극락왕생하시고
제주들의 가정에 좋은 일만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개명사 법당 난간에 달은 번(幡)
▲개명사 법당 난간에 달은 번(幡)
▲개명사 법당 난간에 달은 번(幡)
▲개명사 법당 난간에 달은 번(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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