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쑥떡

ih2oo 2019. 5. 2. 18:57

2019년 5월 2일 목요일


쑥떡을 먹었다.

쑥으로 만드는 떡 중에 쑥개떡도 있고 쑥인절미도 있고 쑥버무리도 있는데

그중 쑥인절미를 먹었다.




지난 4월 20일에 뜯고, 삶고 방앗간에서 쌀을 넣고 인절미 거리를 만들어서 냉동 보관했다가

한 덩이 꺼내어 녹인 다음 잘라서 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들어 먹으니

지난 쑥을 뜯을 때부터 이렇게 먹기까지의 과정이 생각난다.


이팝나무 꽃이 만발한 그 날 오후는 날이 화창한 봄날이었다.

무더기로 난 쑥을 찾아다니며 여기저기서 조금씩 뜯어 모은 쑥이 제법 많아졌다.

다듬고 흙을 떨고 물에 흥겨서 삶고 건지고 물기를 빼고 하여

찹쌀과 함께 방앗간에 가져다가 빻아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비닐에 넣어 포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쑥 인절미는 그냥 되는 게 아니었다.

보잘것없는 쑥떡이지만, 뜯는 것부터 참으로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떡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쌉쌀하면서도 달착지근한 쑥인절미 맛, 봄을 먹는 맛이다.


















728x90

'자료실 > 생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교  (0) 2019.06.30
젓가락으로 먹는 비빔밥  (0) 2019.05.03
신관동 걷기  (0) 2019.04.24
  (0) 2019.04.18
집에서 절까지 걸어보니  (0)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