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0일
공주 의당면 청룡리 둑길을 자주 걷는 이유가 있다. 누런 가을 들판이 마음을 평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 들판 모습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 시작되는 둑길, 바로 발아래 논에는 누런 벼들이 무거운 낱알을 매달고 서 있다. 더러는 태풍의 영향으로 엎친 모습을 보이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대부분 잘 영글어가는 벼 이삭들을 보고, 또 그 옆에서 커 가는 무 배추 싹들의 푸른 잎들이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크고 작은 자동차들의 소음소리를 들으면서 자라는 농작물들 그걸 바라보면서 산책하는 사람들, 그렇게 가을은 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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