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바로 봄인가?

ih2oo 2025. 3. 10. 19:10

2025년 3월 10일 월요일

입춘이 지난 지 오래고 우수, 경침도 지났으니 봄이려니 했는데 봄이 그냥 쉽게 올 줄 모른다. 3월 20일이 춘분이니 꼭 10일 남았다. 

3월 10일인 오늘, 날이 많이 풀려 낮 기온이 15도를 넘을 거라는 예보대로 아침 공기가 완전한 봄은 아니지만, 훈훈한 기분이다. 그래도 마스크를 쓰고 정안천 연못가를 걸었다. 메타세쿼이아길이나 산책길을 걷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이 늘었다.

날이 차지 않아서인지 냇물 모래사장에  많이 몰려왔던 물새들이 한 마리도 안 보인다. 온화한 날씨 탓인가 모르겠다. 잔잔한 냇물에 비친 강가의 나무 잔영이 거울에 비친 듯 보인다.

연못가 냇둑을 걷다가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꽃이 보인다, 꽃이라고 보니 꽃이지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형상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의 풀꽃 생각이 났다. 큰 개불알풀꽃이다. 그 옆에 제법 자란 쑥, 그 봄쑥도 봐달라는 듯 얼굴을 내밀었다.

봄인가 싶은 생각을 더 하게 하는 것은 우리 집 근처 산수유다. 꽃망울이 제법 벌어져서 노란색을 돋보이는 그 자태를 하고 있다. 개나리와 벚꽃 나무는 아직 꽃망울이 보이지 않는 요즈음인데 산수유는 머지않아 피려고 벼르고 있다.

봄, 봄, 봄이 어김없이 오고 있다. 아무리 시샘을 해도 봄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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