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6일 일요일
공주 장날
공주 재래시장 안 청양분식의 잔치국수 맛이 참 좋다.
언제나 국수를 좋아하는 손님들로 꽉 차는 이 곳을 나는 가끔 들린다.
옆집의 청솔집 소머리 국밥도 좋아하지만 이집 국수를 더 좋아한다.
한그릇에 3천원하는 이 국수맛은 오래 전부터 안다.
전엔 두 노인 양반들이 맛있게 국수를 말아 주셨는데 요즘은 젊은이들에게 맡기시고
잘 안 나오시어서 잘 뵙질 못하지만 그래도 맛은 여전하다.
오늘도 국수를 안식구와 둘이서 한 그릇씩 먹고 12시 15분 시내버스로 반촌엘 갔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준비 해 간 비닐 봉지와 칼로 미나리와 민들레 그리고
오늘의 주 목적인 쑥을 뜯었다.
다리 밑에서 뜯은 미나리와 다리 위에서 뜯은 민들레는 약간이지만
냇가를 따라 올라가면서 뜯은 쑥은 제법 많다.
오늘도 음담말 처가에서 미나리, 민들레, 쑥 그리고 머위까지 모두 삶았다.
제법 많은 양의 푸성귀들을 잘 삶아서 한 보따리 챙겨 왔다.
요즘은 움직이면 얻을 것이 많다.
향긋한 봄 채소들을 맛 볼 수 있는 여건은 어디든지 많이 있다.
움직여서 운동되고, 먹어서 건강하고, 잡념을 없앨 수 있어서 좋으니 일거 삼득이다.
오늘도 보람된 하루였다.
(처가 집 주변에 온통 머위 밭이다. 쌉쌀한 머위 맛 싫것 보는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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