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일 일요일
공주시 쌍신동 하신 부락을 가다.
내가 낳아서 자란 마을 아랫도토뱅이에서
어르신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큰 둥그나무도 만나서 그 밑에서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꼈고
그 아래서 파랗게 익어가는 벼논과 파밭 들판을 바라도 보았다.
기욱의 개 보시와 건서(자당님)의 수고
승겸, 병철의 협조로
오늘의 모임이 조촐하지만 뜻깊게 이루어졌다.
모두 고마운 쌍우회 멤버들이다.
건서 자당님, 영구 자당님, 건서 숙모님, 국환 춘부장님, 재영 춘부장님 필재 아저씨
여러 어른신들을 만나뵈울 수 있어서 좋았고 점심 한끼라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를 빈다.
노각이며 호박, 가지 등을 따서 큼직한 보따리를 만들어 주신 숙모님의 조카 사랑에
더욱 고마움을 느끼기도한 하루였다.
나의 옛 고향
층층바위, 층층개울, 구냇물, 수멍, 하루나 밭뙤기, 민물뱀장어 잡이, 도너츠 사건, 승겸네 제사삿밥 등
추억어린 이야기가 이어졌고 거의 세발이나 되는 동네가운데의 150여년 된 둥그나무에 어린 추억담들이
옛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둑너머 금괴 발굴 사건에 대한 것도 화제가 되었었다.
나, 지금은 동네를 떠났어도
내 잡은 없어졌어도
비로산 모퉁이를 으르내리고
들판을 매발로 달리면서 진또리 한던 내 동네
도토뱅이 동네.
어르신들의 건강하심과 동네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공주 쌍신동 큰 둥그나무)
(공주 쌍신동 앞뜰)
(아랫도토뱅이 큰 둥그나무 밑에서 참새골 가는 길)
(쌍신 아랫도토뱅이 동네)
(공주시장명의 쌍신동 하신마을의 느티나무 명패)
(쌍신동 하신 마을의 둥그나무 밑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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