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이런 행복

ih2oo 2010. 8. 21. 09:41

2010년 8월 21일 토요일

나는 오늘도 행복한가?.

 

1. 아침 밥상을 아내와 함께 하면서

    된장에 오이 무침, 가지 나물, 콩 자반이면 좋은 반찬 아닌가. 거기에 어제 제주도에서 부쳐온 갈치로 맛있게 요리한 반찬이 더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아니한가.

 

2. 옥상에 올라서

   비록 열 아홉평 슬라브 집(지금은 내께 아니지만) 옥상이지만, 여기에 내가 가꾸는 국화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아침 저녁으로 오르내리면서 물도 주고, 곁눈도 따 주고, 소독도 하고, 그늘도 만들어주고...

   나에게 이렇게 정성껏 돌볼 수 있는 생명체가 또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3. 감나무 와 매미

   뜰안에 감나무 한 그루, 거기서 아침부터 우렁찬 매미 한마리 울어제치는데, 잠시 후에 어디서 왔는지

   또 한 마리가 가세하여 2중창을 하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지. 가까이서 매미 소리를 듣는 사람이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게다.

 

4. 아내에게 오만원을 손에 쥐어주고

   어제 만난 둘째 며느리 애가 시원한 물 드시겠냐, 사탕도 드릴까요. 상냥하게 인사하는 것에 흐뭇해 하는 아내.

   뜸을 뜨고, 약을 먹고 하지만 그 고생 고생하던  옛날을 잊어버리고 희망에찬 나날을 살아가는 그가 고맙다.

   8월 21일 오늘이 공주 장날이라고 강조하길래 일금 오만원을 손에 쥐어주니 그나마도 행복해 하는 것을....

 

5. 알타리 무우씨를 뿌리고

   뜰 안팎의 스티로폼 상자에 고추와 파, 상추를 심어 먹는데, 오늘은 알타리 무우씨를 뿌렸다.

   2년 된 씨앗이라 발아가 잘 될지 궁금하지만,
   씨가 잘 움터 튼실하게 자라기를 희망하면, 오늘도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내일도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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