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3일 수요일
1969년 11월 3일
음력 9월 23일
그 날 찍은 빛 바랜사진 한 장
그 후로 꼭 41년이 지난 오늘
아내와 신관동 어느 식당에서 단 둘이 점심을 같이 했다.
퉁퉁장을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좀 다르지 않은가.
1,3000원 짜리 점심 특선을 먹었다.
따져보니 짬뽕 세 그릇 값보다 더 많은 돈이지만.
(오늘 먹은 점심상)
값에 비하면 몇 첨 안 되는 횟코기도 질기고
기대에는 좀 못 미쳤지만
오랜만에 이런데서 점심도 먹어보고
그런대로 식당을 나와서 한참을 같이 걷기도 했다.
오늘이 더욱 소중한 기분으로...
현재에 만족하며 이것이 행복으로 알고 지내자.
집을 나오기전 창가의 국화를 보았다.
우리집 창가의 국화
이른 봄부터 잘도 커 주었다.
이 국화와 나는 자주 대화를 한다.
원래 이 자리는 얘들 햇빛 좀 쐬라고 내가 내려 놓은 것.
이놈들은 이런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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