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산우회 회원 세 명이 눈 내린 금강 가를 거닐다.
미끄러운 산은 엄두도 못 내고
기어코 운동할 방도를 찾다가
금강 변을 또 택했다.
지웅과 청웅 그리고 나
금강의 백사장에 내린 눈의 높이가
내 등산화가 파묻힐 정도로 쌓여서
걷는데 운동이 된다.
온통 강가가 하얗다.
‘하얀 눈가루가 모두 밀가루라면…….’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해 보면서 같이 웃는다.
강가에서 소리를 질러본다.
애들같이.
‘야호!’
공산성에서 메아리가 들린다.
‘야호!’
소리를 지르니 이래서 후련하다.
강물 위에는 강 오리가 꽥꽥거리며 헤엄치면 놀고 있다.
한가로운 모습이다.
이런 겨울 풍경이 왠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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