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 일요일
울 밑에선 봉숭아를 보고 감회에 젖었었다.
족두리 꽃도 피었고 봉숭아도 피었다.
그중에 봉숭아는 가사에서처럼 그 무엇을 생각게 한다.
홍난파 선생이 작곡한 봉숭아 노래는 김형준 님이 작사했다.
장독대 옆에 피어나던 그 꽃 봉숭아는 시골집 어느 곳에나 지천으로 피던 흔한 꽃이어서인지 남자인 나도 손톱에 물들이던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오늘 처가 마당 귀퉁이에서 보는 봉숭아 꽃은 허물어져 가는 아궁이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서글프기만 하다.
한창 잘 나가던 그 옛날이 그리 멀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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