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0일 금요일
모임을 주선하면서
전국의 공주사범 10회 동기생들이 매년 모임을 두 번씩 갖는데
모두 하는 일들이 바쁘고 모임의 큰 의미나 성과도 미약해서인지 41명 정원에 10% 정도 모이는 것을 보고
그동안의 회장님들이 애쓰신 보람에 못 미쳤을 것을 예상합니다.
바쁜 일 제쳐놓고 오기 어렵습니다. 가 봐야 별 수 생기지 않는데 귀찮다 생각하면 갈 수 없겠지요.
그러나 늘그막에 오라는 데 있으면 여러분은 행복한 것입니다.
어디든 오라면 갑시다.
나도 이 일을 맡으면서 많이 오리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여러분을 보고 싶은 건 사실입니다.
시간 내어 만나면 뭐라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만날 때마다 다른 사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학교 다닐 때 3년이나 생활하던 공주 땅이 얼마나 변했나? 공산성의 쌍수정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은 어떨까?
나태주가 문화원장이라는데 한 번 가보자고 마음먹고 나서면
서울서도 남부버스터미널에서 9천 원에 1시간 반이면 공주 떨어지는 거리인데 한번 시간 내 보자고요.
다음과 같은 내용을 A4 용지 한 장에 주소와 내용을 함께 담아 보낸 것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방법을 몰라서 배운 노력과 성공의 기쁨은, 도움을 준 석호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심부름을 맡았으니 이런 것도 배우고 새 주소록을 만들면서 도로명의 내면과 생소한 이름들까지 쓰면서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귀찮다기보다 하나의 보람으로 느끼며 기다리는 행복 속에 있습니다.
일괄 발송 대신 일부러 아름다운 우표를 한 장씩 사서 붙이면서 4월의 공산성 벚꽃 밑에서 같이 웃을 수 있을까 기대해 봅니다.
오는지 안 오는지 궁금합니다.
온다 안 온다는 기별 좀 해 주시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