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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금강쌍신공원

공주의 공원(산책로)/금강쌍신공원

by ih2oo 2014. 10.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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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주

금강쌍신공원, 거기를 한 번 가 봅시다.


우선 금강신관공원에서 서쪽, 연미산 쪽으로 걸어갑니다.

가면서 보니 오른쪽에 2014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가는 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바로 그 길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열리는 야외 전시장을 찾아갑니다.

금강교 밑을 지나서 정안천 가까이 가면 정안천보행교 다리가 나옵니다.


여기가 신관공원 끝이고 정안천보행교 다리를 건너면 바로 쌍신공원입니다.




정안천보행교를 건너려 하니 전방의 풍광이 보통이 아닙니다. 백제큰다리 밑의 정안천에 비친 억새와 갈대가 은빛 물결이 장관입니다.






강 건너 비둘기아파트가 강물 속에 반사되어 보이고 백제큰다리가 죽 벋어 오르는 풍경입니다.

정안천보행교 다리를 건너 자갈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길 가에 갈대와 억새가 한창입니다.



억새밭 길을 따라 여러 가지 비엔날레 야외 작품을 보면서 가다가  한 낚시꾼을 만났습니다.

어망을 보니 여러 마리의 작은 고기와 큼지막한 잉어 한 마리가 잡혀 있었습니다.

 

근처에 다다르니 마침 고기 한 마리가 낚여서 끌어올려 지고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끌어올려 꺼내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았지요.

그것도 작은 고기였습니다. 이름은 뭔지 모릅니다.






한참을 낚시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3호짜리 낚싯대라는데 세어보니 모두 7개를 드리우고 있었고 간간이 낚아올리는 것을 보아 심심치는 않아 보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낚싯대의 밑밥을 새로 만들어 다는 모습이 숙달된 낚시꾼이었습니다.

거의 날마다 이곳에 오는데 대개 오후 서너 시 경까지 잡는다면서 잡은 물고기는 먹지 않고 남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금강 물이 더럽지 않으냐니까 바닥은 침전물로 더럽지만, 아직 강물은 괜찮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지고 온 소주를 한 잔 먹으라고 주는데 오늘은 사정상 먹지 않는다니까 혼자 하시면서

점심은 여기까지 주문하면 2인분 이상이면 배달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세가 좀 들어 보이는 어르신이었지만, 건강해 보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11시가 넘었습니다.


낚시터에서 조금 더 가니 내가 찾던 작품 ‘하나의 세상’이 나타났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카페 ‘월성산우회’에서 본 사진처럼

작품이 텅 비었습니다.

 많은 자동차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떼어가서 반도 안 남았습니다. 작고 예쁜 자동차들이 길에 꽉 차게 달리는 모습이었는데

억지로 뜯었는지 뜯어간 자국도 선명하게 나 있었고 많이 없어졌습니다.



나는 이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북유럽 러시아 옆의 에스토니아 사람이고 여자 작가라는 것까지도 알고 있어서, 많은 작품 가운데 관심이 많았던 작품인데

이렇게 훼손되다니.



금강교가 보이는 신관동에서 우연히 만났던 에스토니아(Estonia)의 아티스트(본인이 자기를 아티스트라 함) 티우 키르시푸(Tiuu KIRSIPUU)


지난 8월 6일, 나는 무궁화 사진을 찍으러 신관동 도로 옆을 갔었는데 거기서 길가에 앉아 있는 외국인 여성 한 분을 만날 수 있었지요.

미국 사람이냐니까 아니라면서

자기는 에스토니아 사람으로 미술비엔날레 작품을 만든다면서 작품 제목이 ‘하나의 세상(One World)’이라고 하더군요.


그 후 9월 6일에 쌍신공원에서 그의 작품을 확인한 바 있는데,

반 갈라서 만든 나무 모양의 길 위에 수많은 자동차가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축소된 길이니 그 위의 자동차도 축소해서 장난감 소형 자동차를 쓴 모양입니다.


그런데 엊그제 내가 잘 다니는 다음 카페 월성산우회의 산행 사진을 언뜻 보니 자동차가 많이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이었었습니다.


다음 카페 ‘월성산우회’에 올려진 사진


와 보니 과연 작품 속의 자동차가 뜯겨 없어져서 작품으로의 가치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건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의 작품 사진




훼손된 요즈음의 사진







얼른 원상복구되는 길만이 작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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