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가을밤을 혼자서

ih2oo 2015. 11. 4. 19:21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가을밤을 혼자서 걸어보셨나요?


전번에 공산성 달빛 걷기를 해봤지만, 밤길 걷기는 쉽지 않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라면 몰라도 혼자서 걷기란 좀 그렇다.


오늘, 나는 밤길을 걸었다. 혼자서.

문예회관에서 음악회가 끝난 것은 밤 8시 50분이 좀 안 돼서 일 것이다.

어떻게 웅진동에서 신관동까지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지 나도 모른다.

택시를 타도됐을 텐데 혼자서 길을 걸었다.


공주문예회관에서 나와보니 길 가운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공주’가 새겨진 표지석이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 송산리고분군을 표시한 표지석


20시 54분에 이 표지석 옆을 지나서 1분 후에 송산리고분군으로 오르는 길이 어둠 속에 나타났다.

지난 10월 24일 달빛걷기대회 때 걷던 길이다.


▲송산리고분군 입구

이곳을 지난 시간이 20시 55분쯤이다.




▲무령왕릉 버스정류장

20시 58분경에 송산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 근처의 무령왕릉 버스정류장을 지나왔다.




▲송산리 마을 앞길

21시 03분경에 금성동 송산리 마을 앞길을 걸었다.

가로등에 비친 난간석 조각 무늬가 정교하게 보였다.



▲순교성지 황새바위

21시 06분경에 천주교 순교성지 황새바위 옆을 지났다.




▲공주교육지원청

21시 08분경에 공주교육청 정문 앞을 지났다.

공주교육청의 올해 실적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과학 분야에 선생님들이 애쓴 모양이다.




▲무령왕릉 연문

19시 14분경에 무령왕릉 연문 옆을 지났다.

밤의 조명을 받은 아치형 연문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산성의 야경

21시 19분에 공산성 사진을 찍었다.

조명이 아름다웠는데 기술 부족으로 잘 살리지 못했다.




▲야간의 금강교

웅진동에서 떠난 지 26분쯤 된 시각에 이곳을 지났다.

21시 20분의 금강교 모습이다.




▲금강에 비친 신관동 야경

금강교를 건너면서 찍은 신관동 쪽의 야경이다. 이때 시각이 21시 21분이다.




▲금강교의 야경

사람도 자동차도 없는 순간이다. 밤은 조용하다. 21시 22분이다.



▲공산성 공북루의 야경

금강교를 건너면서 보이는 공산성을 찍었는데 장비도 장비지만, 기술 부족으로 사진이 엉망이다. 21시 25분이다.




▲공산성 공산정(公山亭)의 야경

금강교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때가 21시 26분




▲전막(全幕) 교차로의 밤

21시 32분, 이곳도 사람 하나 없고 조용했다.





 ▲신관동 삼환나우빌 앞

21시 43분, 신관동 우리 집 근처다.

웅진동에서 20시 54분에 떠나서 21시 43분에 도착했으므로 49분 걸렸다.

약 50분간 밤길을 걸은 것이다.

혼자 걷는 밤길, 혼자서 외로웠지만, 혼자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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