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행사/기타공주행사(公州行事)

봄의 왈츠

ih2oo 2019. 3. 21. 22:45

2019년 3월 21일 목요일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제176회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여 밤 9시 20분경에 끝이 났다.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던 연주회는

윤승업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열렸는데

오늘 연주 곡목은 먼저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를 시작으로 하여

두 번째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6을 원동은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연주됐으며

휴식 시간 15분을 지난 뒤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6번 교향곡 전원 교향곡 5개 전 악장을 모두 연주하였다.

앵콜곡으로는 경쾌한 농부 폴카를 연주했다.


윤승업 지휘자의 간단한 해설을 들은 뒤 감상했는데

실제 악단 단원의 실황 연주를 보고 들으니 더욱 실감 나는 시간이었다.

이제 봄이다.

봄의 소리 왈츠를 듣는 것으로 봄을 시작하는 마음이다.

지휘자의 말대로 가끔은 자연을 생각하고 자연을 접해보고 자연을 보면서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나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회를 갖는 사람으로 흙냄새도 맡고

가끔은 풀과 나무도 만나고 냄새도 맡으니 가끔은 자연과 점하니 다행이다.

맨날 핸드폰 화면만 바라보는 요즈음 사람들,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라는 지휘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정말 핸드폰 화면에서 시선을 떼어 하늘을 한 번 쳐다 보자.


봄이 오고 있다.


오늘 밤 연주회를 보면서 각자 맡은 파트를 성실히 연주하는 단원의 모습이 대견스러워 보였으며

특히 전원 교향굑을 연주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 현악기와 목관악기의 섬세하면서도 조화로운 앙상블은

시골 연주 단체로서 대도시의 다른 곳보다 더 멋진 연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전원교향곡의 고요한 전원의 풍경이나 고요함을 나타내는 동안 푹 쉬었다가 폭풍이 지나가는 듯한 4악장에서

웅장함을 발휘할 때 나타난 트롬본을 비롯한 금관악기의 음색도 남성적이지 않았던가.

부드러운 왈츠의 섬세함을 표현하는 현과 목관 그리고 강렬한 테마를 연주하는 타악기와 금관 모두

조화로움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음악은 빠르고 느림, 그리고 강함과 여림의 조화 속에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적 예술이 아니던가.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듯이 가끔은 클래식을 연주하는 공주시 충남교향악단의 연주를 보도록 하자.

나의 다짐이면서 문예회관을 자주 찾는 것이 바로 우리 굥향악단을 더욱 응원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시내벗 101번을 타고 왔다가 끝나면 다시 101번 시내버스를 타는 느긋함도 다시 한번 발휘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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